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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를 베다 :윤성희 소설집 의 표지 이미지

베개를 베다

윤성희 지음
문학동네 펴냄

pg. 265
굳이 밝히자면 윤성희의 인물 대부분은 그냥 '그런' 사람이다.
백 부작 드라마의 엑스트라 같은 사람들. 아주 똑똑한 사람, 아주 강인한 사람이 아닌 만큼 아주 선량한 사람도 아닌 그들을 통해 작가가 뭔가 주장하고 싶은 바가 있다면, 사람은 누구나 그냥 ‘그런' 사람이라는 사실 말고는 없을 것이다. 인생은 다 조금 모자라고 조금 어설프고 조금 답답한 사람들의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아니냐고, 하지만 이야기가 끝나면 우리 모두 "박수를" 칠 수밖에 없는 거라고.

나 또한 그냥 ’그런’ 사람이기에 삶의 직접적인 리듬을 타고 흐르는 윤성희의 이야기들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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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이나 구성, 작가의 필력과 문체 등 모든 걸 미루어 보더라도 이 작가가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데에 도무지 동감을 못하겠다.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다산책방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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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책이 출간된 연도가 2017년인 걸 보고 지금쯤 되면 돌고래쇼는 거의 다 없어졌겠거니 하는 기대를 안고 검색해 봤다. 그러나 여전히 돌고래쇼를 볼 수 있는 수족관들은 있었고 돌고래쇼가 없어졌다고 하더라도 수족관 내에서는 고래류들을 볼 수 있는 곳들은 더 많았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수족관과 동물원들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책에서도 다루고 있지만 인간들의 수많은 이해 관계(대부분 돈)가 얽혀 애꿎은 동물들만 감옥 속에 갇혀 삶답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게 한탄스럽다.

잘 있어, 생선은 고마웠어

남종영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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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과 이름, 그 외 용어들을 한국의 것들로 바꿔 놓는다면 이 책이 타이완의 소설이라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로 한국의 역사, 문화, 가치관과 비슷해 소름이 끼쳤다. 식민지의 역사부터 군부 독재, 가부장제 그리고 성소수자를 비롯한 수많은 소수자 탄압과 혐오까지. 닮지 않아도 될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닮아 있어 슬펐고 이런 과거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아가고 있는 타이완과 달리 대한민국은 지리멸렬하도록 제자리인 것을 넘어 후퇴하고 있는 듯해 씁쓸하다.

귀신들의 땅 귀지방

천쓰홍 지음
민음사 펴냄

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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