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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레모 펴냄

프랑수아즈 사강를 만나는 시간.

베로니크 캉피옹에게 보낸

프랑수아즈 사강의 편지를 읽으며

학창 시절 교환일기가 떠올랐고,

빨간머리앤도 떠올랐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들을 꺼내어

이야기를 이어갔다.

몇 번 등장하는 식물상태에 빠졌다는 말과

식물 그림까지 소녀 프랑수아즈 사강을

만날 수 있었던 시간! 두 시간 동안 우리는

책의 반절을 함께 돌아가면서 읽었고,

중간중간 문장에 대한 떠오르는 생각을

실시간으로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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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92
인간의 시간은 원형으로 돌지 않고
직선으로 나아간다.
행복은 반복의 욕구이기에, 인간이
행복할 수 없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p.515
그녀는 그녀가 도달하고 싶은 곳에 이르렀다.
그녀는 항상 그가 늙기를 바랐다.

p.516
토끼로 변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그가 힘을 잃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부터 두 사람 모두에게 더 이상 힘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테레자는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안개 속을 헤치고 두 사람을 싣고 갔던 비행기
속에서처럼 그녀는 지금 그때와 똑같은 이상한 행복,
이상한 슬픔을 느꼈다. 이 슬픔은 우리가
종착역에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행복은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
마지막 파트가 가장 큰 여운을 남긴다.
다들 어려워했지만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인간의 시간은 직선으로 나아간다는 말.
카레닌의 다시 태어나며 느끼는 희열.
그녀는 그가 항상 늙기를 바랐고,
그래서 지금이 너무 행복하지만
그 시간은 종착역에 있다는 의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결국은 인간은 시간이 끝나갈 때 쯤
뒤돌아 보면 그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이제 아무것도 아닌 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을 수 없는 존재가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가벼웠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일까?

Q.
'인간의 시간은 원형으로 돌지 않고
직선으로 나아간다.' 라는 문장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Q.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란 무엇일까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민음사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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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3
이제는 꽤 알려진 일화인데, 오타니는 슈퍼스타가 된 후에도
틈날 때마다 경기장에서 쓰레기를 줍는다.
심지어 다른 팀 홈구장에서도 쓰레기를 줍는 모습에 사람들이 놀라곤 한다.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오타니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누군가가 흘린 운을 줍는 겁니다"

✏️
여러가지 면을 발전에 두는 오타니.
무엇보다 쓰레기를 줍는 이유로
누군가가 흘린 운을 줍는다는 말이 가장 인상적이다.

포르쉐를 타다, 오타니처럼

이재익 지음
도도서가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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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9
페이스북에 접속하면 작년, 혹은 면천 전 오늘 올렸던 포스팅을 ‘내 추억 보기’라는 이름으로 띄워준다.

“마블 영화를 내가 작업하게 됐다. 계약 꾹”

p.260
그런데 거짓말처럼 저 포스팅을 올린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마블 영화를 번역하게 됐다. 2016년에 번역한 데드풀과 엑스맨: 아포칼립스. 1년 전 만우절 장난으로 올린 글이 현실이 됐다.

✏️
말하는 대로!
그렇게 생각하고 쓰고, 말하고 하면
정말 그대로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번역 황석희를 읽으며 번역가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고, 깔끔한 글과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그다음 책도 기대해 본다.

Q. 이번 만우절에 무슨 소원을 빌어 볼 것인가?

번역

황석희 지음
달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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