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님의 프로필 이미지

@kyuri

+ 팔로우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유영광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유영광 지음
클레이하우스 펴냄

동생은 떠났고, 아버지는 예전에 돌아가셨고, 나에게 별 관심없는 것 같은 답답한 어머니와 가난한 집.. 이런 불행한 내게 희망이 있을까? 어느날 떠도는 말도 안되는 소문을 듣게 된다. 오래된 폐가.. 그곳에 자신의 불행한 사연을 적어 편지로 보내 당첨이 된다면 그 불행을 팔아 원하는 삶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속는셈치고 자신의 모든 불행을 적어 편지를 보내게 되자 그 폐가에서 종이 한장이 날려온다. 그 종이엔 사연당첨과 폐가의 주소가 적혀있었다. 그 폐가에 들어가서 벌어지는 일들은 흥미진진하다. 자신말고도 각자 불행을 가진 사람들, 덩치큰 도깨비들과 마주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책에선 큰 교훈을 주는 것 같다. 주인공은 항상 행복해보이는 남들을 부러워했지만, 사실 겉으로만 행복해보이는 그 뒤엔 어떤 불행이 숨어있는지 말이다. 자신이 원하던 삶이 들어있는 구슬.. 명문대생, 최고의 사업가, 돈많은 집, 편안해보이는 음식점.. 하나씩 그 속으로 들어가 삶을 지켜 봐보자 자신이 겉으로만 보고 부러워했던 그 뒤엔 어떤 힘듦이 있는지..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은 뛰어나보이고 성공한 인생이라며 부러워하는 시선을 갖는다. 하지만 그 행복에 숨겨진 불행 또한 분명 있을 것이다. 우리는 막상 우리가 가진 것들의 소중함을 보지 못하는 것 같다. 책의 제목처럼 비가 오는 날이 있더라도, 우리의 삶에 또다른 빛과 무지개가 생길 테니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꿈을 향해 나아가보자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0

귤님의 다른 게시물

귤님의 프로필 이미지

@kyuri

힘들고 삶에 지쳤을때, 위로받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이 책을 읽는 순간엔 여유로워지고 사람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힘들었던 시간, 그 순간조차 언젠간은 지나갈 일이고 아무렇지 않아질 날이 반드시 오기에 그걸로 인해 너무 스트레스 받고 크게 아파할 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생은 물 흐르듯 흘러가니까. 아팠던 기억조차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점점 희석되니까. 이 사람 아니면 안될 것 같았던, 그만큼 진하게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하고 슬퍼하는 순간조차도 잠깐의 아픔 뿐이고 언젠간 지나갈 일이라 생각하니 내가 지금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고 있는 것들도 나중엔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거라는 걸 아니까 마음이 괜찮아졌다. "죽고 못 살 만큼 끈끈하던 사이도 세월이 지나면 느슨해진다. 감춘 비밀을 꺼낼 만큼 믿었던 사람에게도 실망할 날은 온다. 버릴 수 없었던 소중한 물건도 없어지고 나면 빈자리가 익숙해진다. 꼴 보기 싫고 미웠던 사람, 부럽고 질투 났던 사람, 미칠 듯 사랑했던 사람, 그들마저도 점점 희석된다."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부크럼 펴냄

3주 전
0
귤님의 프로필 이미지

@kyuri

엄마가 읽어보랬던 책. 술술 읽히고 나와는 다르게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운 책이어서 남들의 생각보다 내 생각이 무엇보다 중요하구나를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뒤로갈수록 시댁, 결혼, 편견 등의 얘기가 많이 나와서 나중에 30대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주변인들이 하는 말에 휘둘리지 말아야 겠구나, 내 인생을 살아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

박은지 지음
상상출판 펴냄

1개월 전
0
귤님의 프로필 이미지

@kyuri

떠난 사람의 마지막 목소리, 마음을 들을 수 있다면 내가 그때 느끼는 감정은 어떤 기분일까? 이 책에선 한때 소중했던 사람이 차마 이 가혹한 현실을 버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된 사람들, 결국 알아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책감과 절망감으로 살아가는 남은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편안해지게 하고자 "심리부검센터" 라는 곳에 근무를 하게 된다. 이 책의 주된 인물 강지안이 근무하고 있는 심리부검센터... 그곳에선 남편을 잃은 슬픔, 자식을 잃은 슬픔, 부모님을 잃은 슬픔 등등 저마다 소중했던 사람을 잃고 죄책감과 아픔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이 책을 읽으니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이란 얼마나 가슴아픈 것일까.. 생각했다. 우리는 미래를 알지 못한다. 잠깐 나갔다오겠다고 한 가족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거란 생각은 그 누구도 하지 못했겠지.. 소중했던 사람이 떠나고 남은 사람들은 후회한다. 떠난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귀 기울여 들을 생각을 왜 하지 못했을까.. 내가 좀 더 알아줬더라면 떠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라고 후회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을 만큼 슬픈데도 말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살아갈 용기를 불어주는 "심리부검센터" 떠난 사람의 마음과 남은 사람의 마음이 닿아 마지막 목소리를 들려주는 기적같은 일이 생긴다면 어떨까? 떠난 사람의 번호를 눌러 그 사람이 하고싶었던 마음을 알 수만 있다면 조금이나마 남은 사람의 마음이 나아지진 않을까? 과연 그런 일이 나에게 생긴다면 난 어떤 마음일지..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소설책이었다.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이수연 지음
클레이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0

귤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