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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사뮈엘 베케트 지음
민음사 펴냄
삶이란 고도를 기다리는 것.
당신에게 고도는 무엇인가?
나에겐 죽음 이다.
고도를 기다리며,
우리는 쉬이 지루함을 느끼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행하려 한다.
그 속에서 우리는 웃고, 또 행복감을 느끼기도 하고
슬픔, 지루함, 놀람, 실망감 등 온갖 것들을 마주한다.
그래도,
우리는 고도를 기다려야 한다.
왜?
그냥.
..
고도가 오면 모든 것이 끝난다.
그래서 고도는 누구인가? 모른다.
고도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기다린다? 그렇다.
아니, 고도가 누구인지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도 기다린다고?
나는 그냥 집에 갈 걸세!
아니지, 고도를 기다려야지.
그렇지. 고도를 기다려야지.
그럼, 우리는 이제 무얼 해야하나?
춤을 추자. 생각을 하자. 운동도 하고 수다도 떨자.
어쩌면 나무에 목을 매달아 볼까.
아, 이제 해가 지는 걸까.
내일 다시 돌아오자.
그렇지만 고도를 기다려야지.
그래도 여기서 잠을 잘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지.
그렇지만 내일 다시 돌아오면 되는 걸.
그렇지.
자, 가자.
둘은 움직이지 않는다.
..
'이 모든 혼돈 속에서도 단 하나 확실한 게 있다면 그건 고도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
'우린 늘 이렇게 뭔가를 찾아내는 거야. 그래서 살아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구나.'
이야기는 그들에게 삶의 도구이며 위안이다.
나아가 살아 있음을 확인해 주며 그 끝은 죽음이다.
삶을 지배하는 것은 고통
..
베케트의 "유쾌한 허무주의"가 비극 속의 희극을, 동시에 희극 속의 비극을 만들어낸다.
베케트는 인간의 존재를 극히 가늘고 작은 것으로 축소시쿄 시간이 지나면서 먼지가 앉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인간의 존재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축소시킬 수 없음을, 그 어떤 허약한 인간도 완전히 침묵시킬 수 없음을 증명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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