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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대온실 뿐만 아니라, 주인공도 그리고 그걸 읽고 있는 나도 같이 수리되어 가는 걸 느꼈다. 너무너무 힘든 일이 있어도 주변은 변하지 않아 그게 더 힘들수도 있다는 것에 공감받고 치유되기. 그렇게 그렇게 지나간 일들을 담담히 살펴보고 뚜벅뚜벅 걸어나가기

“속이 울렁댔다. 슬픔은 차고 분노는 뜨거워서 언제나 나를 몽롱한 상태로 몰아넣고는 했다. 그런 극단의 마음과 싸우다보면 아주 간단한 일상의 일도 할 수 없었다. 길을 못 찾거나 버스 번호를 잊어버리거나, 걸어다니거나 물건을 사는 평범한 동작에도 서툴러졌다. 그게 상처로 부스러진 이들이 감내해야 하는 일상이었다. 트라우마는 그렇게 기본적인 행위부터 부수며 사람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영두와 산아의 대화도 울림이 컸다. 성숙한 어른과 함께 성장하는 어린이는 참 귀하다

“ 산아야, 더 억울해지는 건 그 억울한 일에 내가 갇혀버리는 일 같아. 갇혀서 내가 나 자신을 해치는 것“ … “(하느님은) 침묵하시지, 기도는 답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다리기 위해 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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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다시 읽음. 왜 내가 어릴땐 이해하지 못했는지, 지금은 홀든 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이해가 가는지 알게 됨.

“미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어떤 이유를 위해 고귀하게 죽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동일한 상황에서 묵묵히 살아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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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uts님의 질병 해방 게시물 이미지
치료 위주의 의학2.0에서, 예방 중심의 의학3.0의 패러다임 전환이 매우 와닿았음 (얼마전 보험회사가 위고비를 지원해야하냐의 논제도 들었던터라 더). 100세/80세에 내가 원하는 활동을 하기 위해 운동 뿐만 아니라 부상방지를 위한 안전성을 언급한것도 좋았다. 다만 느무느무느무 길어서 읽기 좀 힘들었으나, 북클럽 통해 각자가 80세의 원하는 목표 얘기하며 무사히 완독!

질병 해방

빌 기퍼드 외 1명 지음
부키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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