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모순대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
이 책을 읽고 싶어 자주 방문하는 도서관에 갔지만, 항상 대출불가했던 책이었다. 그만큼 오랫동안 갈망하던 시간에 서점에서 작가의 이름을 보자마자 이때다 싶어 구매했다.
이 책은 중간중간 내 마음 그리고 내 삶을 찌르는 구절들이 많았다. 이를테면 ‘내가 내 삶에 대해 졸렬했다는 것’. 이 말은 나의 뒷통수를 치는데 0.1초도 걸리지 않았다.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 무수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다지 노력하지 않았다. 흘러가는대로, 그저 그런대로 크게 동요하지 않는 삶을 보내고 있다 생각 했지만, 작가가 쓴 저 한 줄이 꽤나 크게 다가왔다.
서투르고 옹졸하니, 멈추지 않고 내 삶을 탐구해야하는 것. 바로 이것이 지금까지 내가 모르고 있던 것이었다.
올해 서른을 맞이한 나는 백세인생에서 고작 3분의 1을 살아왔다. 고작 그 만큼의 나이임에도 난 쉽게 무르고, 흔들린다. 슬픔, 외로움 그리고 종종 찾아오는 소소한 즐거움 또는 행복 속에서 미묘한 모순을 바라보며 사는 것이 맞는지, 혹은 그른 것인지.. 인생은 수 없는 고민의 연속이자 선택. 그 속에 ’모순‘이 있다.
작가의 의도? 대로 나는 무수한 탐구를,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이 삶을 계속해서 바라만 봐야 하는 책임이 분명히 있다.
0
김유빈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