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이 부당한 영향력으로 인해 우리가 잘못 판단하는 걸 막는데 포커스를 두었다면 2권은 말그대로 상대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설득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1권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지만 나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1권을 전면개정판으로 읽었다면 '연대감 원칙'은 같은 내용이 중복되니 넘어가도 될 듯. 인터넷 서점의 후기들에 번역의 퀄리티에 대한 불만이 있는데 직접 읽어본바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김경일 교수가 전문 번역가가 아니라 군데군데 직역투의 번역이 눈에 띄긴 함.

설득의 심리학 <원제: INFLUENCE, NEW AND EXPANDED>은 비즈니스 필독서로 인정받는 고전이다. 찰리 멍거가 자주 추천하여 금융 및 투자업계에서도 상당히 알려져 있다. 저자 로버트 치알디니는 인간의 선택이 어떤 상황에서 왜곡되는지 7가지 틀로써 설명한다. 상호성, 호감, 사회적 증거, 권위, 희소성, 일관성, 연대감이 바로 그것이다. 풍부한 예시와 증보판에서 추가된 '독자 편지'로 인해서 훨씬 더 쉽게 틀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증보판에서는 다른 제목들로 이전에 출간되었던 책들을 설득의 심리학 1~4권 시리즈로 내놓았는데 과연 나머지 책들도 1권만큼의 인상을 줄 수 있을지 계속해서 읽어볼 생각이다. 일단 1권만큼은 강력추천.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첫 발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