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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4
에린 헌터 지음
가람어린이 펴냄
에린 헌터의 또다른 시리즈, <별을 쫓는 자들>을 계속 읽고 있다. 어느새 4권까지 출간되었지만 사실 3권까지 읽고난 후 다음 권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고도 길었다. <살아남은 자들>을 읽을 때와 다르게 곰의 종류별로 주인공들이 등장해서 1권부터 마구 헷갈렸기 때문에 잊기 전에 빨리 다음 권이 나왔으면~ 했기 때문이다. 막상 4권을 읽기 시작하니 신기하게도 앞의 내용들이 모두 생각나기 시작했다.
이번 권에서 또하나 신기했던 것은, 지금까지 '그냥 그렇구나~'하고 넘어갔던 책 앞부분의 지도가 매우 유용했던 점이다. 흑곰과 갈색곰, 흰곰 무리가 지나온 각자의 여정이 갑자기 눈에 띄었던 건, 이들이 3권에서 거의 여정을 마친 듯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끝난 여정이 아니라는 사실! 오히려 이들의 여행 목적이 두드러지면서 앞으로의 여정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예견하도록 한다.
각자의 영역에서 각자의 이유(부모를 잃거나, 살 곳을 잃거나, 모험을 찾아서)로 떠난 길에서 하나, 둘씩 만나게 된 토클로와 어주락, 루사, 칼릭까지 3권의 끝에선 각자의 영역을 잘 지키면서도 모두가 바라는 땅 - "최후의 황야"를 찾은 듯 보였다. 하지만 그 약속의 땅을 찾았다는 건, 이제 곧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뜻. 조금의 아쉬움과 망설임 속에서 이들은 또다른 시련을 맞딱뜨리게 된다.
어주락과 루사 사이엔 이미 꿈이나 들려오는 마음의 소리로 자신들의 사명을 어렴풋하게나마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다른 둘은 그저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었을 뿐. 이제 이들은 그들의 삶을 망가뜨리고 삶의 터전을 잃게 한 실체를 마주하고 새로운 여정을 향해 나아간다. 이러니 다음 5권이 또 기다려질 수밖에.
4권에선 어주락의 변신이 무척 가슴아팠다. 자꾸 변신할수록 뭔가 잃는 것이 있을텐데 사명과 친구들을 위해 희생하는 어주락의 변신이 나중에 어떤 댓가를 치르게 할 것인지 벌써부터 마음아프다. 사실 어른이 읽는 <별을 쫓는 자들>은 에린 헌터의 기존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환경"이라는 주제가 분명히 보이는데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나아갈 것인가 하는 점이 가장 기대되는 점이다. 해결이 가능할까, 어쩔 수 없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과 더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문제 해결을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또다른 여정이 가는 곰들의 몸을 너무 지치게 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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