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굉장히 촌스러운 사람이라 유튜브는 자주 보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드라마도 책에 비해 집중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저는 전형적인 '필자중독'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몇몇 유튜브 채널은 구독하며 챙겨보곤 하는데, 그중하나가 “BODA”였습니다. 네, “과학을보다”의 그 보다입니다. 우주먼지님 채널때문에 알게 되었다가 풍덩빠지게 된 보다님이 어린이들 과학도서를 출간하셨다고 해요. 이 유용한 내용을 엄마만 알 수 없으니, 빠르게 『보다호의 과학탐험_보다호의 탄생』을 데리고 왔죠! 낮에는 아이가 붙잡고 놓지 않아 구경도 못해보고, 새벽에 남기는 리뷰!
『보다호의 과학탐험_보다호의 탄생』는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230만 구독자를 보유한 보다채널, “과학을 보다”가 학습만화화 된 책입니다. 그래서 일단 과학상식 꾹꾹 눌러담아준 것은 당연하고, 만화가 어찌나 익살도 넘치는지 재미도 보장합니다. 또 주제가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책을 완독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뚝딱 재미있게 볼 수 있답니다. 그외에도 재미만 추구했을까봐 걱정하는 학부모님들을 위해 교과서연계표, 과학 사료, 호기심코너, 과학 Q&A까지 어느 한 방향으로도 부족함이 없이 꽉꽉 눌러담아주었답니다.
『보다호의 과학탐험_보다호의 탄생』에는 태풍의 생겨나는 과정, 우주의 생성과정, 물체의 무게, 운석충돌, 과학기술의 발달 등을 무척 다양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만화의 군데군데 연표나 사료 등을 포함하여 재미와 학습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은 물론, “주니.물 박사의 초등과학 Q&A”, “진소장의 호기심은 못 참아!” 등의 코너가 이어져 만화를 보고 생각이나 개념을 정리할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분량이 너무 많으면 그냥 넘겨버리는 아이들도 많은데 (엄마 아빠도 어릴때 그러셨잖아요?) 적절한 분량을 유지하고 있어 좋았습니다.
『보다호의 과학탐험_보다호의 탄생』를 통해 교과서를 꿰뚫은 초등과학의 원리도 깨치고, 재미있는 과학상식도 배울 뿐 아니라 재미까지 잡는다니! 아이들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을 줄까요? 더불어 유튜브를 보여주시는 가정이라면, 보다채널, “과학을 보다”도 아이와 함께 찾아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출간한지 일주일도 안 된 따끈하다 못해 뜨거운 『보다호의 과학탐험_보다호의 탄생』를 읽고도 벌써부터 『보다호의 과학탐험』2권은 언제 나오냐고 보채는 우리 아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예상되시죠? 신학기 스트레스를 받을 우리 아이를 위해, 미리 재미있는 『보다호의 과학탐험_보다호의 탄생』을 구비해두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보다호의 과학탐험 1
임영제 지음
알파주니어 펴냄
1
엄마, 쓰레기를 왜 돈 주고 사요?
환경에 관련된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자주 읽다보니, 환경과 관련한 도서들을 꽤 많이 소개하고 있는 듯하다. 이번에 소개할 동화책 역시 환경과 관련한 책인데, 두께도 얇고 글밥도 많지 않아 많은 연령의 아이들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엄마, 쓰레기를 왜 돈 주고 사요?』이다. 사실 이 책은 제목부터 뜨끔한 마음이 들었다. 뻑하면 사치하고, 뻑하면 낭비하고, 없는 것도 사고, 있는 것도 또 사는 쇼핑중독자(?)엄마로 너무 뜨끔했던 것! 꽤 많은 엄마들이 나처럼 뜨끔할 수도 있겠지만, 『엄마, 쓰레기를 왜 돈 주고 사요?』 안에 담긴 내용이 정말 좋으니 꼭 한번 만나보실 것!
『엄마, 쓰레기를 왜 돈 주고 사요?』에는 쓰레기가 어째서 지구에 나쁜 영행을 미치고 있는지, 쓰레기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이미 발생한 쓰레기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고, 어떻게 유용한 것으로 바꿀 수 있는지에 걸친, “쓰레기 백과사전”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우리 아이는 쓰레기로 에너지원을 만드는 과학자가 되는 것이 “현재 장래희망”(언제 바뀔지 모름 주의보)다보니 이 책을 더욱 흥미로워했다. 혹 우리 아이처럼 쓰레기활용이나 환경에 관심이 없는 아이라도 군데군데 포함된 놀이활동들이 무척 유용하니 끝까지 읽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 쓰레기를 왜 돈 주고 사요?』의 첫 장부터 어른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낄지도 모른다. 지난 40년 동안 지구의 쓰레기는 2배 이상 늘어났다는 문장에 책임을 느끼지 않을 어른이 있는가? 그래서 모두가 “거절하기, 줄이기, 다시 사용하기, 재활용하기”운동을 해야한다고 알려준다. 우리때는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의 아나바다 운동만이 강조되었다면, 이제는 불필요한 포장재나 비닐 거절하기, 과한 포장이나 소비 줄이기, 기존의 물건들을 다시 사용하기, 그리고도 남은 쓰레기는 잘 선별하여 재활용하기의 “거줄다재”운동이 필요한 세상인 것 같다.
환경에 관한 많은 책을 읽었지만 『엄마, 쓰레기를 왜 돈 주고 사요?』가 유달리 좋다고 생각되는 까닭은 우리가 쉬이 놓치는 부분부터,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만나는 쓰레기를 재조명하기 때문. 가공식품이나 포장 줄이기, 비닐포장 거절하기, 재사용하기 등 아이들과 직접 지킬 수 있는 여러 환경방안들을 제시하여 책 자체가 독후활동으로 완벽히 연계될 수 있다.
『엄마, 쓰레기를 왜 돈 주고 사요?』안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을 읽고 퀴즈를 풀다보니, 지구에게 미안한 마음과, 보다 쓰레기를 줄이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책임감이 동시에 든다. 부디 많은 가정에서 『엄마, 쓰레기를 왜 돈 주고 사요?』을 읽고 아이와 함께 “친지구적”인 삶을 살 수 있기를! 더불어 이렇게 좋은 구성의 책을 만들어주신 마음이음출판사가 무척 고맙게 느껴진다.
엄마, 쓰레기를 왜 돈 주고 사요?
루시 발롱 (지은이), 뱅상 베르지에 (그림), 김수영 (옮긴이) 지음
마음이음 펴냄
1
『천재보고서』
상상력이 풍부하며, 지적 호기심이 많고, 활기차고, 외향적이며, 끈기 있고, 자신의 활동 자체에서 동기를 부여하는 성향을 보인다. 또한 그들은 일상에서 창의적인 활동을 달하는 사람들에 비해 더 행복감을 느끼고 개인적인 성장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창의적 생각과 작업을 위해 특별한 시간과 공간을 할애하는 사람들, 예컨대 매일 아침 일출과 함께 일어나서 이른 시간에 조용히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기 전에 명상을 하는 사람들은 창의적 잠재력 척도에서 대개 더 높은 접수를 보인다. (p.48)
내 아이 안에는 분명, 예술가가 살고 있다. 때때로 아이가 만든 무엇인가나, 아이가 표현하는 문장들을 들으며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하지만 때때로 아이의 그런 점은 “엉뚱함”이라는 단어와 헷갈릴 때가 있다. 아마 우리집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를 키우는 많은 엄마들이 느껴본 일 일터. 그런 우리의 아이들을 향한 색안경은 벗고, 아이들이 가진 창의적인 것들을 천재적으로 이끌어가게 돕는 『천재보고서』를 소개해본다.
스티브 잡스, 피카소, 존 레논, 에디슨. 그들은 한때 어수선하고 이상한 사람들로 오해를 받았다. 하지만 그들이 결국 천재로 분류된 것은 “그것을 알아봐준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천재보고서』가 더욱 의미있게 느껴진다. 창의력이 무엇인지, 그 창의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 잠재된 창의력은 어떻게 키우는지 낱낱히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재보고서』는 창의적인 사람들의 삶과 태도, 가치 등을 어디에 두고 있고, 어느 곳을 향할지를 디테일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천재보고서』에서 말하는 고도로 창의적인 이들의 특징은 “상상으로 하는 일”을 좋아하며, 늘 “열정적”으로 심취한다. “공상”과 혼자서 보내는 시간을 값지게 사용하는 “고독”을 즐긴다. 또 이들은 “직관”을 가지는데, 특별한 예감, 인지의 이중처리, 통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하겠다. 새로운 것에 대해 “개방성”을 가지고, “역경을 유익한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단단함이 있다. 그 외에도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무척이나 즐거워하며, 다양한 것에 “민감성”을 가진다. (예민함을 의미함은 아니다. 오히려 감각적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가장 내 시선을 끈 것은 그들의 “마음 챙김”이었다. 이들의 마음챙김은 관찰, 묘사, 의식적 행동, 비판단 수용으로 정리할 수 있었는데 이런 경험들이 창의성을 키우고, 고도의 집중력을 가지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한다.
사실 『천재보고서』를 읽으며 다소 어렵게 느껴진 부분도 꽤 있었고, 여러 논문이나 사례를 인용하였기에 속도가 나는 책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천재보고서』는 읽어야 하는 명확한 이유를 지니고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공부 외의 천재”들이 여전히 설 자리가 좁다. 하지만 분명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영역의 천재들이 존재하지 않나. 그들의 설자리를 만드는 것은 결국은 “앎”이다. 부모들이 내 아이의 천재성을 알아야 그것을 더욱 크게 키울 수 있고, 선생님들이 아이의 천재성을 볼 수 있어야 그들의 특별함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천재보고서』는 많은 이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산만함. 공부에 관심이 없는. 민감함. 교실에 적합하지 않은. 등의 평가로 그 빛을 제대로 낼 수 없는 아이들의 스위치를 켤 수 있는 책! 『천재보고서』였다.
천재 보고서
스콧 배리 카우프만 외 1명 지음
필름(Feelm) 펴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