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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보고서
스콧 배리 카우프만 외 1명 지음
필름(Feelm) 펴냄
『천재보고서』
상상력이 풍부하며, 지적 호기심이 많고, 활기차고, 외향적이며, 끈기 있고, 자신의 활동 자체에서 동기를 부여하는 성향을 보인다. 또한 그들은 일상에서 창의적인 활동을 달하는 사람들에 비해 더 행복감을 느끼고 개인적인 성장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창의적 생각과 작업을 위해 특별한 시간과 공간을 할애하는 사람들, 예컨대 매일 아침 일출과 함께 일어나서 이른 시간에 조용히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기 전에 명상을 하는 사람들은 창의적 잠재력 척도에서 대개 더 높은 접수를 보인다. (p.48)
내 아이 안에는 분명, 예술가가 살고 있다. 때때로 아이가 만든 무엇인가나, 아이가 표현하는 문장들을 들으며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하지만 때때로 아이의 그런 점은 “엉뚱함”이라는 단어와 헷갈릴 때가 있다. 아마 우리집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를 키우는 많은 엄마들이 느껴본 일 일터. 그런 우리의 아이들을 향한 색안경은 벗고, 아이들이 가진 창의적인 것들을 천재적으로 이끌어가게 돕는 『천재보고서』를 소개해본다.
스티브 잡스, 피카소, 존 레논, 에디슨. 그들은 한때 어수선하고 이상한 사람들로 오해를 받았다. 하지만 그들이 결국 천재로 분류된 것은 “그것을 알아봐준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천재보고서』가 더욱 의미있게 느껴진다. 창의력이 무엇인지, 그 창의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 잠재된 창의력은 어떻게 키우는지 낱낱히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재보고서』는 창의적인 사람들의 삶과 태도, 가치 등을 어디에 두고 있고, 어느 곳을 향할지를 디테일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천재보고서』에서 말하는 고도로 창의적인 이들의 특징은 “상상으로 하는 일”을 좋아하며, 늘 “열정적”으로 심취한다. “공상”과 혼자서 보내는 시간을 값지게 사용하는 “고독”을 즐긴다. 또 이들은 “직관”을 가지는데, 특별한 예감, 인지의 이중처리, 통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하겠다. 새로운 것에 대해 “개방성”을 가지고, “역경을 유익한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단단함이 있다. 그 외에도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무척이나 즐거워하며, 다양한 것에 “민감성”을 가진다. (예민함을 의미함은 아니다. 오히려 감각적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가장 내 시선을 끈 것은 그들의 “마음 챙김”이었다. 이들의 마음챙김은 관찰, 묘사, 의식적 행동, 비판단 수용으로 정리할 수 있었는데 이런 경험들이 창의성을 키우고, 고도의 집중력을 가지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한다.
사실 『천재보고서』를 읽으며 다소 어렵게 느껴진 부분도 꽤 있었고, 여러 논문이나 사례를 인용하였기에 속도가 나는 책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천재보고서』는 읽어야 하는 명확한 이유를 지니고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공부 외의 천재”들이 여전히 설 자리가 좁다. 하지만 분명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영역의 천재들이 존재하지 않나. 그들의 설자리를 만드는 것은 결국은 “앎”이다. 부모들이 내 아이의 천재성을 알아야 그것을 더욱 크게 키울 수 있고, 선생님들이 아이의 천재성을 볼 수 있어야 그들의 특별함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천재보고서』는 많은 이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산만함. 공부에 관심이 없는. 민감함. 교실에 적합하지 않은. 등의 평가로 그 빛을 제대로 낼 수 없는 아이들의 스위치를 켤 수 있는 책! 『천재보고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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