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미리

@miriju4k

+ 팔로우
즐거운 어른의 표지 이미지

즐거운 어른

이옥선 지음
이야기장수 펴냄

읽고있어요
242. 나는 인류에 공헌하겠다거나 다른 인간의 발전을 위하 여 노력하겠다는 인간을 신뢰하지 않는다. 뭔가 더 발전해 봐야 지구만 망가진다. 모두 다 저 잘난 맛에 자기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살아왔고, 부수적으로 인류에게 도움이 되었거나 또 감당할 만큼만 살아왔다고 본다. 흔히들 야망을 가져라, 또 꿈꾸는 자가 성공한다 기타 등등, 요즘 애들 말로는 '갓생을 살겠어'라며 자신의 인생을 화려하게 장식해줄 이력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쓸 무렵 자신의 주인공들이 반드시 지녀야 할 세 가지 요소로 🌿유머, 친절함, 자기 억제를 들었다. 이 세 가지는 인간 존재의 본질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적인 것이라는 거다. 인간이 본질적으로 지니는 모순, 자아, 공포 따위는 쓰지 않아도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구태여 쓸 필요가 없으며, 자신의 주인공들에게 ✔️모든 것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 것, 모든 사물과 나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둘 것을 요구한다. 인간으로서 가지는 부정적인 요소는 잠시 접어두고, 유머와 친절함, 자기 억제라는 덕목으로 가볍게 날아올라보는 건 어떨까? 심각한 모든 것들도 다 지나가기 마련이다.

98세에 타계한 중국의 석학 지린 선생이 95세에 펴낸 에세이 『다 지나간다,(허유영 옮김, 추수밭)라는 책이 있다.
제목은 도연명의 시에서 따왔다고 한다. 선생은 인류의 체인에서 내가 할 일은 고리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거라 했다. 나이를 이만큼 먹고 곰곰 생각해보니 모든 것은 이미 지나갔거나 지나가고 있거나 지나갈 것들이다. 그러니 인간 끼리의 관계를 너무 심각해하지 말고 가뿐하게 생각하고 유연한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는 게 좋지 않겠나 싶다.
0

미리님의 다른 게시물

미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미리

@miriju4k

85. 중국 문화 전통에서 해 이야기는 『장자』 「지락」편에서 먼저 나온다. 장자가 해골에게 다시 삶을 받겠느냐고 권하자, 해골은 군주도 신하도 없는 죽음의 세계에 머물겠노라며 그 제안을 사양한다.

🌱 “내 어찌 인간 세상의 고단함을 다시 반복하겠는가."

이러한 메시지를 계승한 전진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현실은 환상이고 인간은 결국 백골이 되기 마련이니,
너 나 할 것 없이 미망을 버리고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아직 미망에 사로잡힌 (우리) 보통 사람들은 오늘도 허무한 일상 속을 그림자처럼 걷는다. 마치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의 주인공처럼.

"인생이란 걸어 다니는 그림자, 불쌍한 연극배우에 불과할 뿐무대 위에서는 이 말 저 말 떠들어대지만
결국에는 정적이 찾아오지, 이것은 하나의 이야기
바보의 이야기, 분노에 차 고함치지만
아무 의미도 없는."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김영민 지음
사회평론아카데미 펴냄

읽고있어요
22시간 전
0
미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미리

@miriju4k

158. 다만 우리는 자세에 신경쓰지 않으면 그냥 편한 자세로 돌아가고 싶어지니까 마음속에서 한 번씩 '자세를 꼿꼿하게 한다‘라는 주문을 외워두는 게 좋다. 🌱나이는 얼굴의 주름이 아니라 자세에서 드러난다.

즐거운 어른

이옥선 지음
이야기장수 펴냄

읽고있어요
1일 전
0
미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미리

@miriju4k

78.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

즐거운 어른

이옥선 지음
이야기장수 펴냄

읽고있어요
1일 전
0

미리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