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를 읽은 후 수 년이 지나고 나서야 이 작품을 발견했다.
역시 명불허전!
김약국의 다섯 딸들은 각기 다른 외모와 성격, 가치관을 소유한 까닭에 그들이 처한 삶 또한 제각각이다.
그러나 김약국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의 운명은 온통 비극적이다.
왜 그럴까?
왜 이토록 박경리 선생은 이들의 운명을 비극적으로 그려 놓았을까?
고민 끝에 나는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요소, 그러니까 뗄래야 떼어낼 수 없는 시대적 배경에서 답을 찾았다.
박경리 선생이 아주 섬세하게 묘사했듯이 20세기 초 한국사회는 구시대의 전통과 관습이 개인의 운명까지 지배하는 닫힌 세계였다.
생존을 위해 자유를 내던져 버린 시대에 태어난 자들이 겪는 삶은 하루하루가 비극적일 수 밖에 없다.
아마 온 세상이 비극적 사건들로 넘쳐났을 것이다.
한정된 종이에 그 많은 사건과 인물을 적어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리라.
그런 이유로 박경리 선생은 도처에 즐비한 시대적 비극을 모아 김약국의 다섯 딸들에게 투사한 것이 아닐까?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비극작가는 전부 외국인이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아이스퀼로스, 세익스피어…
여기엔 분명 언어와 국력의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투리와 토속어가 풍부한, 서양인이 좀처럼 이해하게 힘든 당대의 한국 문화와 관습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박경리 선생님의 작품을 영어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누가 뭐래도 내 마음 속 최고의 비극작가는 박경리 선생이다.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지은이) 지음
마로니에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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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쓰는 언어는 어떻게 다를까?
사실 이 점이 궁금해 이 책을 구매했다.
파닥 파닥…!
낚였다.
이 책엔 언어에 관한 내용이 담긴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조언이 간략한 스토리 형식으로 펼쳐진다.
쉬운 것 같으면서도 막상 실행하기는 어려운 습관들.
저축하기, 근검 절약하기, 부채 줄이기, 투자하기 등등
부자가 된 정원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에게 부자기 되기 위한 마음가짐을 전수하고, 열정을 불어넣는다.
많은 책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지만 막상 보면 답은 매한가지다.
관건은 그걸 해낼 수 있느냐, 없느냐.
독서는 해낼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아주 강력한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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