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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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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문득 이 세상을 살아본 적이 없다는 느낌이 드는 것에 그녀는 놀랐다. 사실이었다. 그녀는 살아본 적이 없었다. 기억할 수 있는 오래전의 어린시절부터, 다만 견뎌왔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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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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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가 될 가능성은 누구한테나 있잖아요.
그럼 너무 희망적인 거 아니에요? 도미노가 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면 세상이 바뀌는 거잖아요. 그래서 전 도미노 얘기 듣고 뭐든 긍정적으로 보자고 마음먹었어요. 만약에 내가 도미노가 됐을 때 안 좋은 생각을 하면 그대로 되어버릴 테니까요. 그러면 내 책임이 되는 거잖아요?
네, 그래서 속기도 잘 속아요. 도미노도 믿었잖아요. 그런데요, 믿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 건 마카베 씨예요. 기적은 있다면서요. 정말 멋진 말이었어요. 그런데 마카베 씨는 도미노를 증명해서 뭘 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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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불공평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야.
그게 도미노 때문이어도 달라질 건 하나도 없어. 난 사와무라 씨 말에 공감해. 네가 이걸로 도미노를 증명해냈다고 믿으면, 그렇다 쳐. 그런데 그래도 넌 달라질 거 없어. 누구 붙잡고 하소연하려고 했는데? 누가 와서 너의 불행을 한탄해줄 줄 알았어? 이 세상이 도미노 마음대로 굴러간다고 해도 넌 이 세상에서 살 아갈 수밖에 없어. 어떻게 살래? 도미노 옆에 살아도 자유로운 사람은 자유롭게 살아. 너도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어. 늘 주변에 도미노가 있었댔지? 그건 네가 늘 네 주변에 도미노를 만들었다는 거야. 나쁜 일은 전부 도미노 탓을 하고 싶으니까 네가 만든 거라고.

함수 도미노

마에카와 도모히로 지음
알마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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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인정하기 위해서 자신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어. 사는 건 시소의 문제가 아니라 그네의 문제 같은 거니까. 각자의 발을 굴러서 그냥 최대로 공중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내려오는 거야. 서로가 서로의 옆에서 그저 각자의 그네를 밀어내는 거야.

마음을 폐기하지 마세요. 마음은 그렇게 어느 부분을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우리는 조금 부스러지기는 했지만. 파괴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포기한다는 것은 조금씩 삶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르지 않아서

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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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보자

패스트 라이브즈 각본

셀린 송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10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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