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교수 엘렌랭어박사의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의 내용으로 자식들한테 얹혀 살거나 요양원에서 무기력하게 살던 70대 후반,80대 초반의 노인들을 한적한 수도원에 모아놓고 딱 일주일 동안 실험을 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20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처럼 젊게,독립적으로 살아보도록 하는 이 연구의 결과는 아주 뜻밖이었다.환자나 다름없던 노인들이 일주일만에 눈에 띄게 활력을 되찾았을뿐만 아니라,청력,기억력,체중,악력 같은 수치나 관절염증상 같은 것들이 확실히 나아졌기 때문이다. 이 실험의 결론은 육체를 지배하는 마음의 힘이 굉장히 엄청나다는 사실이다.몸과 마음은 둘로 나눌수 없는 하나이기 때문에 질병이나 인체의 노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면 더 행복해지고 건강해질수 있다는 것이다. 어떠한 요인과 자극에 더 많이 노출되었는가,또 얼마나 의식을 집중하는가에 따라서 인간의 삶은 확실히 달라질수 있다고 지은이는 강조한다.
그밖에도 마음가짐에 따라 신체 기능과 건강의 지표가 아예 달라지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지은이는 별도로 시간을 내서 하지않으면 운동이 아니다,건강하지 않으면 병든 것이다,이렇게 섣불리 결론을 내리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불가능,숙명,필연,포기,이런 종류의 말들은 지은이가 금기시하는 말들이다.틀에박힌 생각으로 모든 가능성을 처음부터 외면하는 인간의 무심함이야말로 반드시 경계해야 할 고질병이다. 우리 삶을 바꾸고 행복을 누릴 힘이 우리 마음에 달렸다는 건 이미 다 알고있는 흔한 진리일지 모른다.그러나 일단은 설마 하는 의구심과 불가능할 것이라는 체념을 밀어 둘 용기와 믿음이 필요하겠다.
늙는다는 착각
엘렌 랭어 (지은이), 변용란 (옮긴이) 지음
유노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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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난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조금더 배운것같다는 느낌이 든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수있는 인생의 길라잡이같은 그런 책이다.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나를 느끼고 또한 나에게 나 스스로를 응원 할수있는 목소리를 듣는것같은 느낌을 받는다.
고단한 하루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무심히 켠 라디오에서 나의 플레이리스트중 가장 애창하는 곡이 흘러나올때, 우연히 들른 집 앞 편의점에서 좋아하는 맥주가 세일가로 판매될 때, 지친 퇴근길 마치 이제 오냐는 듯 식빵 자세로 앉은 길고양이가 나를 빤히 바라보며 갸르릉 거릴 때, 이럴때 세상은 나를 지켜봐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내가 세상을 포기하지 않으면 세상도 나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자기자신만 모를뿐 세상은 우리들 자신을 지켜봐 주고 있습니다.
반려자의 선택에 있어서 본문의 글귀를 인용해 봅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줄 수 있으려면 두 사람모두 상당한 수준의 성숙함과 배려심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최소한 다 긍정적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즉, 다른 부분은 전부 다르더라도 에너지의 방향만큼은 같아야 한다.
붉은색과 파란색이 섞이면오묘한 보라색이 되고, 노란색과 파란색이 만나면 싱그러운 녹색이 되며, 붉은색과 노란색이 섞이면 따스한 주황색이 된다. 그러나 어떤색도 검은색과 섞이면 돌이킬수가 없다.
긍정적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부정적 에너지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부정적 에너지가 보완되는게 아니라 긍정적 에너지가 사라져 버린다.이런 관계는 아무리 노력한들 서로의 부족함을 채울수 없다.
사랑의 문 앞에서 우리는 언제나 망설이고 헤매고 갈팡질팡하며 더 나은 자신이 되기를,혹은 그런 자신으로 만들어줄 사람을 만날수 있기를 갈망한다.그러나 그러려면 나와 모든 면에서 대등한 사람을 만나야 한다.그래야만 받을수도 있고,줄수도 있다.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면 서로에게 이득이 될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잘못된 만남일 뿐이다."
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
후이 지음
미디어숲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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