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주어진 선택지의 공통점을 알겠습니다. 인생에서 제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들, 제가 살면서 겪은 그 불행한 것들은 모두 제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무력한 저의 잘못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저는 그래도 최선을 다했었군요."
"다른 선택을 할 일읃 없을 겁니다. 시간엔 순서가 없고, 당신의 행동은 모두 결정되어 있으니까요."
김동식작가의 글은 쉽게 읽어갈 수 있다. 재미와 기발한 창작물의 매력이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느끼게 한다.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에 발맞춰 살아가는 게 버거워지는 시간들이 생기게 마련. 아날로그의 과거가 그리워진다.
이제 보니 저는 그래도 최선을 다했었군요, 이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결과와 상관없이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 하는 작은 위로를 자신에게 던지며 글 읽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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