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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은 단편을 싫어했던 나를 잊게 한다. 정세랑의 글은 정세랑의 색깔이 정확하다. 작가를 모르고 읽어도 나는 정세랑의 글인걸 알수있다. 그녀의 책을 앞으로도 계속 읽고싶다.
우리는 이제 우리와 닮은 존재가 아닌 닮지 않은 존재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하지 않을까? 이 주제와 모든게 맞아떨어지는 이야기. 나는 소설을 비롯한 창작물의 대단함은 시대의 반향을 가랑비에 옷젖듯 물들어간다는 점으로 보는데, 예를 들어 통속의 뇌는 결코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나는 김초엽의 책부터 켄 리우, 테드 창, 정세랑 등등 여러 SF소설을 읽으며 나는 그것을 인간으로 부르지 않으면 무엇이지라는 생각으로 어느샌가 변해져있다. 과거 AI와 로봇의 인간말살 영화로 나는 AI를 기겁했는데 나는 이젠 그들이 인간을 신경도 쓰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 종차별에 대해 사색하는 계기를 얻었고 이것은 현시대 SF소설가들이 갖고있는 강력한 무기이며 공포와 협잡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이상하리만큼 포근한 방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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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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