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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의 표지 이미지

돈의 심리학

모건 하우절 (지은이), 이지연 (옮긴이) 지음
인플루엔셜(주) 펴냄

개인적으로 이 책보다 얼마 전 읽었던 ’불변의 법칙‘이 훨씬 좋았다.

그럼에도 몇 가지 소중한 교훈은 얻었다.

가장 먼저 그동안 잊고 지냈던 ‘기대치를 낮추어라.‘라는 교훈이다.

정말 신기한 것은 ’불변의 법칙‘을 읽을 당시엔 그토록 깊이 깨닫고 명심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이 문구가 시간이 얼마나 지났다고 내 머리와 일상의 행위 속에서 어쩜 이렇게 하얗게 지워졌는 지 모르겠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두 번째 교훈은 투자에도 치뤄야 할 비용이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내가 투자한 자산이 무엇이 되었던 간에 피할 수 없는 요소들이 있는데, 사람들은 이 비용을 무시하거나 회피하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자산 가치의 변동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 급락에 따른 고통, 그 때 팔 걸 하는 후회 등…

투자가 진행되는 내내 겪어야 하는 불편한 감정들은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며 마땅히 치뤄야 하는 비용이다.

이런 식으로는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정말 맞는 말이다.

저자의 논리는 내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었다.

세 번째는 러시아 룰렛을 피하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아무리 확률이 높다고 해도 낮은 확률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투자는 절대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사업이든 투자든, 많은 사람들이 파산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탐욕이 극단으로 치달아 낮은 확률을 무시하고, 성공 확률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인생은 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부(富)가 아닌 생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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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d님의 김약국의 딸들 게시물 이미지
“공간보담 낫지. 시간의 노예가 되는 것은 자유보다 훨씬 덜 피곤하지.”

김약국의 둘째 딸 용빈과 사촌오빠 정윤의 대화.

마지막 정윤의 말 속엔 이념에 사로잡혀 자유롭게 공간을 떠돌고 있는 동생에 대한 못 마땅한 감정이 서려있는
것같다.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지은이) 지음
마로니에북스 펴냄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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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d

토지를 읽은 후 수 년이 지나고 나서야 이 작품을 발견했다.

역시 명불허전!

책을 덮고 눈을 살며시 감았을 때 떠오른 말이다.

김약국의 다섯 딸들은 각기 다른 외모와 성격, 가치관을 소유했기 때문에 그들의 운명 또한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그러나 그들의 운명이 모이는 곳은 단 하나.

바로 비극이다.

왜 그럴까?

왜 이토록 박경리 선생님은 이들의 운명을 비극적으로 그려 놓았을까?

고민 끝에 나는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요소, 그러니까 뗄래야 떼어낼 수 없는 시대적 환경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한정된 종이에 수많은 인물과 사건을 적어 나가기란 불가능하능한 까닭에 박경리 선생님은 시대의 비극을 김약국의 딸들에게 투사해 우리에게 보여준 것이 아닐까?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비극작가는 전부 외국인이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아이스퀼로스, 그리고 세익스피어까지.

이는 분명 언어와 국력의 영향일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투리가 가득하고 당대의 문화와 관습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박경리 선생님의 작품을 영어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누가 뭐래도 내 마음 속 최고의 비극작가는 박경리 선생님이다.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지은이) 지음
마로니에북스 펴냄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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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d

난 이 책이 ‘그 남자네 집’과 대척점에 있는 집, 그러니까 박완서네 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완전 헛다리였다.

그러니까 이 책은 박완서작가의 단편 소설들을 모아 놓은 단편집이었고, ‘그 여자네 집’ 또한 곱단이와 만득이의 사랑이야기가 나오는 단편의 제목이었다.

그동안 읽었던 작품에 비해 소설에 쓰인 소재들이 다소 자극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단편이다 보니 전개가 급박하게 진행되어 그렇게 느꼈는 지도 모르겠다.

주인공을 비롯한 비중있는 등장인물들이 노년층이라 그런지 작품 전체 분위기는 약간 올드한 편이다.

세상의 풍파를 더 겪고나서 이 책을 읽는다면 지금과는 또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같다.

그 여자네 집

박완서 지음
문학동네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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