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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정도로 좋았기에 단순히 재밌네, 몰입감 좋다 라는 말로 평하면 안 될 것 같다. 다 읽고 난 후 느껴지는 울림이 ‘작가의 말’에서 또 한번 울림이 있었고 울컥했다.
주인공 윤옥의 ‘지켜야 할 세계’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 돌봄의 형태로 진정 어른다움으로 나타난다. 올곧은 어른으로 나는 얼마나 올곧았는지 양심적이었는지 나 스스로에게도 묻고 싶다.
교원노조가입을 이유로 파면한다는 통보를 가지고 온 교감이 이런 말을 한다. ‘정 선생님은 사람을 부끄럽게 만드는 구석이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정 선생님을 좋아하지 않는 겁니다. 그 사람들이라고 나쁜 사람으로 태어났겠어요? 아닙니다. 다들 사느라 그러는 거예요. 우리가 그렇게 나쁜 사람으로 보입니까? 우리는 그렇게 큰 욕심을 부리던가요? 그건 아니지 않나요?’ 라고. 다글 사느라 그렇다는 말이 너무 회피적이고 무책임한 말 같다. 다들 그렇게 사느라 그러하고, 나 하나쯤이야 나몰라라 해도 되겠지 순응해도 되겠지 하는 생각들이 비리를 만들고 제식구 감싸기같은 기득권을 만드는 것은 아닌가.
제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이고, 2024년 창원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멋진 책을 알게 되어 기쁘다.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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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더미북스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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