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중간에 인용된 니체의 말이 인상에 남았다.
‘어떤 것도 지금과 다른 것이 되기를 원하지 않기. 미래에도, 과거에도, 영원히 말이다. 그것은 또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을 단순히 견디기만 하지 않고 은폐는 더더욱 하지 않으며 (중략) 그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들을 아름답게 보는 법을 배우고 싶다.’
내 식대로 이해하자면 과거에 이미 일어났던 슬픈 일이나 후회되는 행동들은 그 당시 내가 처한 상황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일이니 차라리 그 일들을 사랑하고 아름답게 보자는 뜻으로 읽혔다.
저자가 워낙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라 그런지 여기에 소개된 책들이 좋은 책들이 많았다.
언젠가부터 치열한 노력을 해서 성공한 사람, 특별한 사람이 되지 않으면 나는 가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지금의 나는 아무것도 아니고, 그런 사실에 우울증까지 왔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나 자신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이 타고난 것을 갈고 닦아서 내 주변에 친절을 베풀기만 해도 충분히 괜찮은 삶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하게 굴지 않고, 내 부족한 모습을 받아들이며 살래.
평범하여 찬란한 삶을 향한 찬사
마리나 반 주일렌 지음
FIKA(피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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