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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이후 벌어지는 일들이 펼쳐지는
이 작품은 저자가 자전적인 소설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탓에 앞 선 두 작품의 후속작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이 작품엔 진실과 허구가 고루 섞여 있어 후속 작품으로서의 가치 또한 충분히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살아가는 방식과 관습, 문화가 전혀 다른 집안으로 시집간 주인공이 겪는 애환과 갈등이 이야기의 주를 이루는 한편, 전편에도 언급된 적이 있는 첫사랑과의 해후는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약간의 스릴과 긴장감도 선사한다.
박완서 작가의 글은 참으로 정겹고 구수하면서도 솔직하다.
앞 선 두 작품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에 이어 ’그 남자네 집‘까지 다 읽고 보니, 나도 모르게 박완서 작가의 삶 전체를 슬쩍 훔쳐 본 기분이다.
정말이지,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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