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들은 워렌 버핏 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버핏의 동업자 찰리 멍거가 그동안 했던 강연 내용을 발췌한 책. 버핏의 책은 꽤 많이 읽었는데, 멍거의 책은 처음이라서 꽤 기대하고 읽었다. 내용은 좋았다. 투자 관련된 책이라기 보단, 그냥 험한 세상을 잘 살기 위한 삶의 자세와 태도에 대한 책이고, 나보다 더 오래, 그리고 현명하게 살았던 인생 선배가 쓴 책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인상 깊었던 건, 다양한 학문을 배우는 multi-disciplinary 접근 방법을 여러번 강조하고, 특히 인생 전반에 가장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학문으로서 심리학을 강조하는 점. 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 학문은 수학, 경제학, 물리학 등의 학문이 있지만, 결국 현실 세계에서는 심리학이 모든 학문을 능가한다고 강조하면서 다양한 사례를 그만의 특유한 위트로 설명한다.
별 5개를 주지 않은 이유는, 컨텍스트 자체는 약간 난해한 점이 있었다. 좋은 내용이지만, 어떤 부분은 너무 꼬아서 설명하고, 너무 난해한 말을 사용하는데, 번역의 문제라기 보단 그냥 어렵게 말을 했기 때문이다.
가난한 찰리의 연감
찰스 T. 멍거 지음
김영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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