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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츠지 히토나리 지음
(주)태일소담출판사 펴냄
이십대 초반에 읽었던 <냉정과 열정 사이>는 가벼우면서도 가볍지 않았고, 주인공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알 수 없는 감정들로 가득차 있었다.
마흔을 훌쩍 넘기고 읽는 연애소설은, 주인공들이 설레었을 순간에 애틋해지고 화를 내는 순간에 체념하고 이별의 순간에 숨이 턱 막힌다. 몇 마디 단어로 정의하기 어려울 만큼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사랑이 있으니 어차피 인물들의 감정은 짧은 내 경험을 바탕으로 이해되겠지.
같은 역사와 문화 안에서도 고작 20년, 30년간 삶의 궤적이 달라서 일어나는 이별이 하루에도 수천 수만일 텐데, (한국과 일본이 아니더라도) 서로 다른 언어와 철학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세계를 허무는 일은 얼마나 어려울까.
준고의 이야기만 읽었으니 소설을 반쪽만 읽은 셈인데, 드라마도 조금 궁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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