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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의 세계 (6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의 표지 이미지

물질의 세계

에드 콘웨이 지음
인플루엔셜(주) 펴냄

모래, 소금, 구리, 철, 석유, 리튬.

이상 6개 물질을 중심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는 직접 여러 광산과 공장들을 방문하여 물질의 변화 과정을 추적하고 그 과정을 우리가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모래가 유리와 콘크리트, 반도체로 변하는 과정.

비누, 세제, 약품 등 화학산업의 기반이 되는 소금.

전략생산의 핵심 물질이자, 정보통신 사회의 혈관 노릇을 하는 구리.

철광석 채취로 인한 환경 문제, 강도에 따라 구분되는 강철과 연철, 합금의 다양한 쓰임새.

아라비아 반도의 석유 탐사 과정, 석유 부산물의 활용 및 플라스틱의 등장.

리튬 최대 생산지인 칠레의 거대 염수호의 생성 과정과 환경 및 기후 조건, 세계 각국의 리튬 쟁탈전.

이 중에서도 특히 내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건 소금이다.

염전에서 만들어 먹는 소금만 생각했던 나는 다양한 소금 생산 방식이 있고, 염분 농도에 따라 그 쓰임새가 다르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선물을 주었다.

그러나 그 선물 포장지를 벗기기 위해 자연을 마구 훼손하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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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 중 송강호의 대사.

개인의 운명은 시대를 거스를 수 없다.

수양대군이 왕이될 상은 아니지만, 시대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의미.

더 플로

안유화 지음
경이로움 펴냄

읽고있어요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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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지의 박물관을 돌아다니며 약 2조원에 달하는 예술작품을 훔친 도둑의 실제 이야기다.

범인은 프랑스에 사는 젊은 남녀 한 쌍이다.

여자가 망을 보고, 남자가 범행을 저질렀는데, 수법이 아주 과감하다.

거의 모든 사건이 시뻘건 대낮에 벌어졌고, 관람객으로 위장한 커플은 경비원이 잠깐 한 눈 판 사이 대놓고 작품을 훔쳤다.

범행에 사용된 도구는 맥가이버 칼로 불리는 스위스 아미 나이프가 전부였다.

또 다른 특징은 훔친 작품들을 단 한 점도 팔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저 집에 쌓아두고 감상만 했을 뿐이다.

참으로 고상한 취미가 아닐 수 없다.

도둑에 중독된 남자의 말로는 비참하다.

출소한 후에도 박물관에 가면 손이 가만있질 않아 계속해서 교도소를 들락거렸고, 그가 훔친 유화들은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안타까운 일이다.

예술 도둑

마이클 핀클 지음
생각의힘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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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이오 전쟁통에 서민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제목인 파시는 항구 근처에 열리는 어시장을 말하며, 소설의 주요 배경은 전선과 동떨어진 통영과 부산, 그리고 남해의 작은 섬이다.

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사람들은 어떻게든 살아 남아야 했기에 피난민이 우글대는 그곳에도 여전히 탐욕과 배신, 사랑과 증오, 돈과 권력이 위세를 떨친다.

홀홀단신 남으로 피난 온 어여쁜 수옥이, 그리고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적당한 혼처에 시집 보내기를 소망하는 인자한 조만섭씨의 이야기로 소설은 시작된다.

통영과 부산을 오가며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지만, 내 생각에 이 소설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전쟁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한낱 개인의 운명은 종잇장처럼 가벼울 뿐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운명조차 스스로 개척할 수 없었던 시대.

그 시대를 넘어온 선조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는 각자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파시

박경리 지음
다산책방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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