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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아도 (최은영 짧은 소설)의 표지 이미지

애쓰지 않아도

최은영 (지은이), 김세희 (그림) 지음
마음산책 펴냄

읽었어요
p.50 나는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었고, 불안정한 가능성보다는 불행 속에서 익숙해지고 체념하는 편을 선호했다.

p.74-75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뿌리가 자라는 시기라고 생각해. 어떤 땅에서 자라났는지, 그때의 기후가 어떠했는지에 따라서 뿌리의 생장이 달라질 수밖에 없지. 씨앗으로서는 아무리 자기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토양이 척박해서 양분이 부족하면 그 뿌리가 어떻게 굵고 단단하게 땅 아래로 뻗어나갈 수 있겠어. 뿌리가 작고 연하고 약하면 그에 맞게 줄기도 작고 연해질 수밖에 없겠지. 그게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일 테니까. 아무리 애를 써도 이미 그 시기가 지나면 뿌리는 더 자라지 않는 것 같아.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어려워. 늘 뿌리 뽑혀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p.91 중요한 것들은 배울 수가 없나봐. 미리 대비할 수가 없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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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6 더 짧은 시간에 해낼 수도 있지만 악착같이 덤벼들어 버둥거리는 인간을 닮을 이유는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럴 바에는 아예 접지 말 일이다.

p.196 네가 누나를 사랑한 것은 곧 너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었겠지. 우리가 모두 그렇다. 너는 사랑을 준 만큼 사랑받고 싶었겠지만 인간 정신의 무게는 각각 다르다.

p.264 나는 여태 사는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도 계속 살고 있었다. 혼자서는 절대 넓어질 수 없다. 관계 맺은 만큼의 넓이로 인생은 경작된다.

p.530 악을 증오하지 않는 것은 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p.582 시대의 배경은 바뀌어도 삶은 남는다. 그렇기에 우리 각자가 품은 ‘희망’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희망

양귀자 지음
쓰다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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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엔 약점이 있는 자신, 나약한 마음을 가진 자신, 다른걸 욕망하는 자신, 안주하는 자신, 자만하는 자신, 타인의 평가에 일희일비하는 자신, 자유롭지 못한 자신, 자신을 한계 짓는 자신... 그 외에도 도망갈 수 없는 자신과의 승부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흐려질 자신은 있는데 선명할 자신이 없었다.

가구를 만들다가 실수해서 나무를 버리게 되면 딱 그만큼의 나무만 새로 사면 된다, 그 이상은 사도 쓸모가 없다, 그러니 너도 잘못한 만큼만 아파해라, 필요 이상으로 괴로워하는 것도 오만이다.

기현아 돈이든 여유든 뭐든 있는게 중요하다. 기현아 세상은 자신만만한 사람을 유리한 곳으로 데려간다.

명확한 규칙 없이 제멋대로 흘러가는 인생이 싫어서 규칙이 확실한 야구를 좋아하고, 삶의 불확실성을 잠시라도 피해보려고 야구장에 온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게 주어진 것만 욕망하며 살아온 건 아닐까? 남의 욕망을 내 욕망으로 착각하며 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제대로 된 욕망은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게 아닐까?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배웠다. 그래서 어떤 기회도 놓치지 않으려고 아등바등 살았다. 하지만 이번 기회는 놓쳐보기로 했다. 비열해질 기회까지 잡을 필요는 없다고, 놓쳐도 되는 기회도 있다고 일부러 볼넷을 던지는 사람이 알려주었다.

불펜의 시간

김유원 (지은이)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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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8 둘 중 하나라도 빠지면 그 수레는 레일에서 이탈하거나 뒤집혀. 책임감 없는 행복은 위험하고, 행복 없는 책임감은 고통스러운 거야.

p.143 아니, 내 미래를 방관한다. 그때의 나를 걱정할 기력이 남아 있지 않아서.

이끼숲

천선란 지음
자이언트북스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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