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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아도 (최은영 짧은 소설)의 표지 이미지

애쓰지 않아도

최은영 (지은이), 김세희 (그림) 지음
마음산책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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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0 나는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었고, 불안정한 가능성보다는 불행 속에서 익숙해지고 체념하는 편을 선호했다.

p.74-75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뿌리가 자라는 시기라고 생각해. 어떤 땅에서 자라났는지, 그때의 기후가 어떠했는지에 따라서 뿌리의 생장이 달라질 수밖에 없지. 씨앗으로서는 아무리 자기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토양이 척박해서 양분이 부족하면 그 뿌리가 어떻게 굵고 단단하게 땅 아래로 뻗어나갈 수 있겠어. 뿌리가 작고 연하고 약하면 그에 맞게 줄기도 작고 연해질 수밖에 없겠지. 그게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일 테니까. 아무리 애를 써도 이미 그 시기가 지나면 뿌리는 더 자라지 않는 것 같아.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어려워. 늘 뿌리 뽑혀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p.91 중요한 것들은 배울 수가 없나봐. 미리 대비할 수가 없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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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우리는 한 생애에서도 몇 번이나 다시 태어날 수 있잖아. 좌절이랑 고통이 우리에게 믿을 수 없이 새로운 정체성을 주니까. 그러므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하고 싶었어. 다시 태어나려고, 더 잘살아보려고. 너는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도 몰라. 그러느라 이렇게 많이 아픈 것일지도 몰라. 오늘의 슬픔을 잊지 않은 채로 내일 다시 태어나달라고 요청하고 싶었어. 같이 새로운 날들을 맞이하자고. 빛이 되는 슬픔도 있는지 보자고. 어느 출구로 나가는 게 가장 좋은 지 찾자고. 그런 소망을 담아서 네 등을 오래 어루만졌어.
해가 뜨면 너랑 식물원에 가고 싶어. 잘 자.

p.28 사랑할 힘과 살아갈 힘은 사실 같은 말인지도 모르겠어.

p.39 안아보기 전에는 모르는 사랑이 있지. 걸어보기 전에 알 수 없는 체력과, 싸우기 전에는 낼 수 없는 힘도 있지. 써보기 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도 있고 말야.

p.40 결코 한마디로는 쓸 수 없을 하루를 오늘도 살아보자.

p.99 그녀는 맘에 들지 않는 시간을 통과하면서도 그 시간을 이야기로 전할 때 타인을 웃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절망과 실망을 씩씩하게 다룬다.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이슬아 지음
헤엄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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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 한 사람이 진정으로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집 평수나 자동차 브랜드가 아니라 자신의 친구입니다.
그 친구가 얼마나 요리를 잘하는지
누구는 또 얼마나 잘 얻어먹는지
얼마나 잠을 잘 자고 얼마나 노래를 잘하며 얼마나 약지 못했는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술을 마셨고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추억을 가졌는지
인생에서 진정으로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그런 것들입니다.

p.47 나는 그 순간 세상 모든 플라타너스 잎이 한꺼번에 펄럭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p.235 사람은 멀리서 보면 멋있기 쉽고, 가까이에서 보면 우습기 쉽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황선우 외 1명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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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park

p.103 늘 그러듯 크리스마스는 사람들한테서 가장 좋은 면과 가장 나쁜 면 둘 다를 끌어냈다.

p.121 하지 않은 일,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은 일 - 평생 지고 살아야 했을 일은 지나갔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다산책방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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