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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부의 격차를 좁히는 진짜 돈의 모습)의 표지 이미지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필립 바구스 외 1명 지음
북모먼트 펴냄

이 책은 인플레이션과 화폐 시스템이 어떻게 부를 재분배하고 서민들에게 불리한 구조를 만드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발행된 돈은 처음에는 재난지원금이나 복지정책 형태로 서민들에게 배분된다. 하지만 결국 소비를 통해 대기업과 자산을 가진 부유층에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준다.
예를 들어 지원금을 받은 서민들은 생활비나 식료품 구매에 사용하지만 이 돈은 대형 유통업체와 식품 회사의 수익으로 돌아간다.
부유층은 이렇게 얻은 수익을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에 투자하며 더 큰 부를 쌓는다. 반면 서민들은 소비로 돈을 다 써버리고 자산을 축적할 기회를 놓친다.
결국 돈의 흐름은 부유층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며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진다.

또한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 상승률에도 문제가 있다. 물가 지표는 일부 항목이 제외되거나 축소되기 때문에 체감 물가와 차이가 난다.
주택 가격과 월세 같은 큰 지출 항목은 제외되거나 비중이 낮게 반영되고 대신 가격 변동이 적은 전자제품 같은 항목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나 TV 가격이 하락하면 물가 상승률이 낮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현실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이렇게 계산된 물가 지표는 “물가는 2~3%만 오른다”는 안정감과 착각을 주며 정부는 돈을 계속 찍어낼 명분을 얻는다.


현재 경제 체제는 케인지학파 이론에 기반한다. 케인지학파는 돈을 찍어내고 소비를 늘려야 경제가 성장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부채와 인플레이션을 키우며 결국 부유층에게 유리한 구조를 만든다. 반면 오스트리아학파는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유시장 경제가 스스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이 책은 왜 부자들만 더 부자가 되고 서민들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지를 경제 구조와 화폐 시스템에서 찾아낸다. 복잡한 경제적 진실을 쉽게 풀어내며 지금 우리가 어떤 구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깨닫게 한다. 경제의 진실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화폐는 신성하니까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
“돈은 돌고 돌아야 경제가 살아난다.”
“인플레이션은 막을 수 없다.”

이런 생각들은 우리가 평생 동안 당연하다고 믿어온 것들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 틀을 깨야 한다.


매번 물가가 오른다고 불평만 할 건가?
서울 집값이 계속 올라 평생 모아도 집을 살 수 없다며 그저 꽃게처럼 남을 부러워하고 시기질투하며 멈춰 있을 건가?
국밥이나 김밥 같은 식료품 가격이 오를 때마다 그 원인을 가게 사장님이나 공급자 탓으로 돌릴 건가?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영화 매트릭스에서처럼 빨간 약을 먹고 현실의 진실을 깨닫고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파란 약을 먹고 편안한 착각 속에 머물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진실을 깨닫고 나면 무력감을 느낄 수도 있다.
“정부가 이렇게 돈을 찍어내는데, 개인인 내가 뭘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평생 착각 속에서 살 수는 없다. 지금은 이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날지 고민해야 할 때다.

이 책은 진실을 깨닫고 우리 삶을 바꿀 첫걸음을 내딛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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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동안 책만 읽음
1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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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1을 재밌게 읽었고, 3년이 지난 지금 2편이 나왔다고 해서 의아했다. 시리즈로 나오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그 해답을 얻었다.

지금까지 이꽃님 작가의 스타일이 좋아서 모든 책을 챙겨 읽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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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가 세상에 나온 지 벌써 3년이 흘렀다. 많은 독자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인 만큼 후속 요청도 많았다. 그때마다 나는 언제나 “후속은 없다.”라고 단언했는데 그 이유는 간단했다. 『죽이고 싶은 아이』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 한 권에 모두 담았으니 더 이상 그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 싶은 말이 없다는 이유였다. 게다가 나는 쓰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도 많았다. 그 많은 이야기를 두고, 후속편을 쓸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랬던 내가 『죽이고 싶은 아이』의 두 번째 이야기를 쓰게 된 건 지난해 겨울 강연장에서 만난 한 중학생의 질문 때문이었다.

“작가의 말에 보니 ‘작가는 인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배웠다’라고 쓰여 있던데 정말로 작가님은 책 속의 인물에게 책임을 졌다고 생각하세요?”

순간 말문이 막혔고 머리가 멍해졌다. 강연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그 말이 목구멍에 가시처럼 맴돌았다. 밤새 그 질문은 나를 괴롭혔다. 나는 주인공들에게 책임을 지고 있었던가.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던가. 아니다. 그랬다고 대답한다면 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였다. 『죽이고 싶은 아이』에 책임을 다하지 않고는, 다른 이야기를 쓸 수 없다고 생각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죽이고 싶은 아이 2

이꽃님 지음
우리학교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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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 2

이꽃님 지음
우리학교 펴냄

읽고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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