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준, 이석진, 서동미
세 인물이 주요로 등장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학생들을 괴롭히는 문제아 명태준,
명태준으로부터 괴롭힘 당하던 이석진,
그런 석진을 도와주며 가까워지는 서동미.
세 사람이 책 속에서 만들어가는 순간은
내가 지나왔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모든 것이 미숙했던 학생 시절.
그때는 어렵고 힘들었던 것들이 이제와서 보면 정말 별거 아니어도, 이미 지나쳐버린 것들이라 다시 돌아올 수 없기에 소중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원없이 느꼈다.
잔잔함 속에서 추억을 찾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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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5
"다 실수지. 그맘때는. 근데 어떤 건 돌이킬 수가 없어. 그게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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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이자 선생님인 저자가 쓴 작품이다.
오랜 기간 동안 수석 선생님으로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서 그런지 이입이 잘 되었다.
선생님들이 겪는 고충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피부에 와닿는 것 같았다.
이 작품에선 다양한 진상 학부모들이 나오는데, 내가 학부모라면 과연 어떻게 행동했을지 자신을 자연스레 돌아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대면 만남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비대면 만남이 늘어가고 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얼굴을 맞대고 표정을 읽으며 하는 밀접한 대화와는 비할 수 없는 것 같다.
점점 다정함이 사라져가는 시대가 되어가는 것 같아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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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31
최근 학교가 어려운 것은 아이의 감정 챙김보다 학부모의 감정 챙김 때문인 것은 아닐까.
P. 59
이 디폴트 값을 깨고자 하는 여성들을 '페미'로 단정하고 갖가지 혐오 표현으로 공격하는 20, 30대를 보면서 우리 사회의 '여성'에 대한 디폴트 값은 '순종과 복종'임을 절감한다.
P. 130
진실이란 차가운 사실이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는 정의로운 마음의 따뜻한 한 조각이다. 그 한 조각이면 족하다.
P. 132
아는 만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너무 알아서 안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할 말은 하되 관계는 지키자
이보경 지음
한국NVC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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