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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클턴 달 기지를 짓다
마르코 T. 브라멘 지음
북극곰 펴냄
요즘, 엄마가 제일 보고 싶은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엄청나게 좋아하는 우리 동백이, 공효진 배우가 완전히 세련되고 박력 넘치는 우주인이 되어 왔다고 하더라고요! 여러 가지가 겹쳐 아직 볼 엄두는 내지 못하지만, 자꾸 검색했더니 열일한 알고리즘이 자꾸 우주를 보여줍니다. 어깨너머로 구경하던 우리 꼬마 역시 우주, 발사체 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찰나! 내 사랑 북극곰에서 엄청난 그림책이 태어났어요. 바로 『섀클턴 달 기지를 짓다』!
천문학자 “우주먼지” 지웅배 님이 강력추천한 그림책, 『섀클턴 달 기지를 짓다』는 우주인을 엄마로 둔 구스타브를 따라 우주 이곳저곳을 여행합니다. 엄마를 따라 달 기지에 가고 싶은 구스타브와 함께 우리 아이들은 우주발사시스템, 우주선 내부, 지구에서 우주로 가는 과정, 우주선 안의 모습, 달에 가까워지는 우주선, 월면차, 섀클턴 분화구 등 무척이나 다양한 모습의 우주를 만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 과정이 어찌나 상세하고 친절한지, 엄마도 『섀클턴 달 기지를 짓다』에 풍덩 빠져 우주선의 이곳저곳을 관찰하고, 달을 살펴보았답니다. (이렇게 알아두면 드라마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겠죠? ㅎㅎ)
사실 엄마도 우주에 관한 관심은 많았지만, 우주선의 발사 시스템의 모습이나 원리 등은 자세히 알기 어려웠어요. 그래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과학관들을 찾아다니기도 했고, 여러 가지 과학 도서들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아이의 입맛이나 눈높이에 딱 맞는 책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섀클턴 달 기지를 짓다』는 다정한 말투, 상세한 설명, 그림책과 과학도감 그 사이의 느낌을 주는 일러스트로 어렵지 않으면서도 시시하지 않게, 겉핥기가 아니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달에 대해, 우주선에 대해 알려줍니다. 종종 과학그림책을 읽으면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과식한 듯 소화가 어렵기도 한데 『섀클턴 달 기지를 짓다』는 그 수위를 무척이나 잘 지켰다는 생각이 드는 그림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소 복잡하다 느낄 수 있는 설명을 짧은 호흡의 문장과 다정한 말투로 풀어주기에 마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듯 어렵지 않게 접하게 할 뿐 아니라, 상세화를 통해 꼼꼼히 짚어주기에 마치 제대로 된 과학도감을 읽은 듯 풍성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군데군데 등장하는 구스타브의 모습에서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기에 “편안한 과학그림책”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전기로 가능 자동차, 자기부상열차, 가정용 로봇, 날씨나 기분을 이해하는 기계.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어릴 때만 해도 “공상과학”에 등장하는 소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이제 우리의 일상 어딘가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죠. 아마 우주. 우주인, 우주선 등 역시 머지않아 자연스러운 일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섀클턴 달 기지를 짓다』. 우리 꼬마처럼 초등학생들에게 강력추천해주고 싶은 그림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더 꼬꼬마들은 일러스트를 구경하는 재미로, 조금 더 형님들은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살펴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의미지 않을까요?
내 사랑 효진 언니는 별들에게 물어보라지만, 우리 꼬마들은 책에게 물어봅시다.
『섀클턴 달 기지를 짓다』가 친절한 대답이 되어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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