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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행복 (가장 알맞은 시절에 건네는 스물네 번의 다정한 안부)의 표지 이미지

제철 행복

김신지 지음
인플루엔셜(주) 펴냄

지금은 소한. 겨울을 마무리하고 다가올 봄을 기다려야지. 가전제품들의 필터도 교체하고 이불 빨래도 해야지. 다시 돌아오는 계절이 있어 우리 삶을 새로고침 해준다는 게 다행이라는 작가님의 말에 공감되었다. 언제든 새로고침할 수 있다. 사계절이 아닌 24절기로 한 해를 더욱 촘촘히(틈틈이, 곰곰이, 촘촘히 맞춤법 넘나 헷갈림) 들여다보고 변하는 절기의 풍경을 바라봐야지. 절기에 맞게 다채로운 계획도 세워봐야지. 좋은 기분, 행복한 한 해는 결국 내가 바지런히 움직여 만들어 가야한다는 것. 절기마다 즐거운 일을 계획하고, 기대하고, 실행하고, 추억하는 게 약간은 귀찮을 수도 있겠지만 '이 맛에 살지'의 순간은 거저 얻어지지 않으리. 올해는 별게 다 좋은 사람이 되어보자. 읽는 내내 기분 좋았고, 모든 절기를 세심하게 바라보는 눈을 개안해주신 작가님께 감사. 달력에서 빨간날만 아니라 절기에도 별표 쳐놓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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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의 슬픈 세상의 기쁜 말 - 당신을 살아 있게 하는 말은 무엇입니까 게시물 이미지

슬픈 세상의 기쁜 말 - 당신을 살아 있게 하는 말은 무엇입니까

정혜윤 (지은이) 지음
위고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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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의 악마와 함께 춤을 게시물 이미지

악마와 함께 춤을

크리스타 K. 토마슨 지음
흐름출판 펴냄

읽었어요
5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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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얼마 전 '케테 콜비츠'에서 읽은 "안팍이 같을 것"이라는 문장이 머리에 깊게 남아 있었다. 나의 내면과 보여지는 외부를 같게 하라는 그 말이 이 책을 읽는 동안 얼마나 어려운지, 얼마나 고독하고 쓸쓸한 일인지 생각했다. 마주하고 싶지 않지만 마주할 수밖에 없는 나의 마음, 나의 본질, 자아. 그것을 마주했을 때 실망하지 않고 반가울 수 있는 것이 가능할까. 내가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할 때, 내가 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때 밀려올 공허함에 대해서 느껴보게 되었다. 일상에서 마음이라는 단어를 존재감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사용하지만 정말 나의 마음에 대해서 들여다 본적이 있었던가. 즉시 느껴지는 감정의 뿌리인 마음에 대해서 살펴보았는가. 그 때 부끄럽거나 좌절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강유정 평론가의 해설 '마음, 마음이란 발견하지 못한 자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한 번 들여다본 이상 나에게 무겁고도 준열한 질문을 던지는 윤리의 맨 얼굴이다." 라는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을 처음 읽어보았는데, 다른 책들도 너무 궁금해졌다. 차분한 전개와 평이한 문체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일본 영화들을 떠올리게 했고, 일본의 역사와 성향도 얼핏 엿볼 수 있었다.

마음

나쓰메 소세키 지음
현암사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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