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처음에는 주연이가 죽인 게 확실하다고 생각했고
주연이는 용서 받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죽이지 않았더라도 서은이를 이용한 게 사실이니
어떤 벌을 받을지라도 인과응보라고 생각했다.
학교 친구들의 증언이 불을 붙이는데에 한 몫한 것 같다.
그런데 교감 선생님의 말씀을 읽고 나니 나의 생각이 바뀌었다.
‘가난은 선이고 부는 악입니까?
죽은 사람은 선이고 살아 있는 사람은 악입니까?
그렇다면 여기 있는 우리 모두 다 악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 있지 않습니까.’
등장인물이 입체적이어서 더 몰입이 잘 되었던 것 같다.
주연이는 부유하고 경제적으로 아낌 없는 지원을 받은 반면에
서은이는 가난하고 경제적,환경적인 면에서 부족했지만
어쩌면 서은이보다 더 많은 게 필요한 아이였던 것 같다.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했고 나를 믿어줄 누군가,
나를 외롭게 두지 않을 누군가가 필요했을 것이다.
친구들의 증언이나 학원 선생님의 말을 읽어보면
주연이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지 못 할 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복수하려는
꽤 폭력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사람을 죽였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다.
주연이는 서은이를 사랑했고 오히려 천사같던 서은이가
주연이를 이용했는데 서은이를 사랑한다며 했던
주연이의 행실이 자신의 발목을 잡게 된 것 같아 아이러니하다.
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지은이) 지음
우리학교 펴냄
읽었어요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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