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날씨를 선물로 주는 일기예보 스크립트를 써내려갈 수 있을까? 일기예보는 날씨를 알려줄 뿐 아니라, 이미 파산한 이를 위로하며 구제책을 조언하듯 옷을 따뜻하게 입어라, 우산를 잊지 말고 출근하라 말한다. 그런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 이는 그야말로 비와 바람과 햇살과 추위와 더위가 넘쳐나는, 울고 괴로워하며 웃고 또 씁쓸해하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위에 글은 프롤로그의 문장 중 일부이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를 너무나 잘 보여주는,
우리가 잠깐 멈춰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철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선물같은 글이었다.
언젠가 우리는 허무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럴때마다 꺼내볼 수 있는 일기예보 스크립트를 갖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읽고 생각하고 또 읽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