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된 살인의 주제를 낱낱이 해부하고,
살해가 발생하는 역학관계 탐구.
난 총을 들고 전쟁에 참여한다.
바로 앞에 적이 있었지만 적을 직접 겨누지 못하고
총을 하늘로 격발하며 ‘대치’상황을 만들었다.
전쟁이 끝난 후 복합적인 정신질환에 시달렸는데,
죽음과 부상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 때문보단
내 동료가 죽었다는, 그리고 내가 인간을 죽였다는
죄책감이 주요 요인이었다.
결국 내 의지의 우물은 완전히 말라간다.
또 한번의 전쟁이 있었다.
군은 둔감화, 조건형성, 부인방어기제라는 훈련을 계속했고
나는 이전과 달리 적을 보는 즉시 사살 할 수있는 괴물이 되었다.
인간으로서 버티기 위해서는 자기 합리화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 시간이 지난후엔 어김없이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렸고
집으로 돌아온 뒤 조차 아무도 나의 고통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어느날 난 스스로 내 머리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살인의 심리학
데이브 그로스먼 지음
플래닛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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