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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이라는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한 것이 대략 2002년쯤...<새의 선물>을 읽고 그 당시 여성 작가들과는 다른 신선함과 유머러스함에 매료되어 픽중 한명인 작가였던 기억이 있다.
여자 기숙사의 다양한 인물상들에서 내가 있고 나의 주변 인물들이 있다. 20대초반, 40년이 흐른 시점을 오가며 풋풋함으로 가득한 시절을 지나 하향하는 인생, 인간에 대한 냉소적인듯 아닌듯한 서사가 벅차오르게 한다.
p264 그동안 자기 자리가 아닌곳에 가지 않고 모르는 것에 대해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던 오현수는 모르는 것이 거의 다라는 생각을 하나 더 보태게 되었다. 그녀에게는 그것이 다른 조건을 가진 삶에 대한 존중의 한 방식이었다.
p279 긴 시간을 알고 지낸 사람들의 인생을 각기 포물선 그래프로 그려보면 뜻밖에도 서로가 맞닿는 경우가 적다는 걸 알 수 있다. 마치 시소게임 같다. 한 사람이 언덕마루에 서서 경치를 내려다볼때 다른 한 사람은 바닥에서 헛발질을 하고 있기도 하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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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a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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