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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눌프

헤르만 헤세 지음
민음사 펴냄

「그래서 난 밤에 어디선가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것을 제일 좋아해. 파란색과 녹색의 조명탄들이 어둠 속으로 높이 유라가서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작은 곡선을 그리며 사 라져버리지. 그래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즐거움을 느끼는 동시에, 그것이 금세 다시 사라져버릴거라는 두려움도 느끼게 돼. 이 두 감정은 서로에게 연결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오래 지속되는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지. 그렇지 않아?」
「그래, 맞아. 하지만 그게 모든 경우에 다 해당되는 것은 아냐」
「왜 아니라는 거야?」
「예를 들어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한다거나, 우정을 맺는다거나 그럴 경우엔 그것이 오래 지속되고 금세 종말을 맞지 않는다는 바로 그 사실 때문에 아름다운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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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밈님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게시물 이미지
p.32
한국어로는 보내는 쪽은 안녕히 가세요, 가는 쪽은 안녕히 계 세요, 하고 인사한다. 프랑스의 오르봐, 영어의 굿바이, 일본어 의 사요나라와는 조금 다르다. 남아 있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이 각각 다른 작별 인사를 하는 건 이 넓은 세상에서 한국어뿐이 아닐까. 홍이의 설명을 듣고 상대편을 배려하는 그 말의 다정함
에 나는 감동했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츠지 히토나리 지음
소담출판사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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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밈님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게시물 이미지
p.109
헤어짐이 슬픈 건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만남의 가치를 깨닫기 때문일 것이다. 잃어버리는 것이 아쉬운 이유는 존재했던 모든 것들이 그 빈자리 속에서 비로소 빛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슬픈 건 사랑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야 알게 되기 때문에.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지음
소담출판사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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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밈님의 빛이 이끄는 곳으로 게시물 이미지

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지음
북로망스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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