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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과 울림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의 표지 이미지

떨림과 울림

김상욱 지음
동아시아 펴냄

사회학이나 인문학을 파고 들면 수학/과학적 태도와 사고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마찬가지로 과학과 공학을 파다 보면 철학에 도달한다. 문과 이과를 나누는 것은, 서로의 세계관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해 본 적 없는 이들의 편견이라는 생각도 한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좋다.

빛이 입자인 동시에 파동이라거나, 모든 곳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전자나, 진동이 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이론물리학은 자주 우리의 일상적인 감각과 관념을 뛰어 넘는다. 그렇지만 이런 사실들을 인지하고 있을 때, 우주가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생명은 우연의 산물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 존재는 상호작용과 관계에 따라 정의되는 것을 이해할 때, 언제든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당신은, 나는 물리학자가 된다. 과학이라는 안경을 쓴 철학자가 된다.

그렇게 안내하는 좋은 길잡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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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나 소금이가 떠난 후에 다시 펼치면, 그 땐 이 책이 위로가 되겠지?

아홉 번째 여행

신현아 지음
오후의소묘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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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읽은 책인데, 다시 읽으니 영화의 아쉬운 점은 소설과 닮아있다. 그렇지만 간절히 여기가 아닌 거기에라도 살아있어달라던 세 사람의 바람이 맞닿는 마지막 순간은 그런 아쉬움들을 넘어 마음을 뭉클 흔들어놓는다. 어쩌면 이 책은 시간여행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과 우정의 존재 때문에 판타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밝은세상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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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시니컬한 블랙코미디라고 느꼈지만 의외로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는 결말까지 읽고 나니, 내일 보러 갈 열 번 더 죽은 미키가 어떤 모습일지 몹시 궁금.

시종일관, 타인과 스스로가 ‘나’라고 인지하지만 사실 별개의 개체인 ‘나’는 진짜 ‘나’일까,라는 철학적이고 어려운 질문을 꽤나 직접적으로 던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낸 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우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개체 또는 전체의 일부로 존재하는 어떤 세계가 최근에 읽은 여러 SF 소설들을 자연스럽게 연상시키기도.

미키 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황금가지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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