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인가… 학생 때 읽고 한참 어른이 된 후 다시 읽은 변신.
참 창피하게도 예전에는 ‘주인공이 일하기 싫어서 벌레로 변신하는 얘기야!’ 라고 생각했다. 다시 이 책을 펴게 된 이유도 과연 그때 느낀 감상과 비슷할지 궁금해서였다. 예전에는 벌레로 변한 주인공의 모습을 상상하는 데에서 자극과 재미를 느꼈다. 다시 읽은 지금은 혼란스럽고 외로운 주인공의 감정에 이상하게 공감하며 나와 내 가족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더이상 ’벌레‘는 나에게 자극을 주지 않고 벌레가 된 그에게서 ‘멀어져 가는 가족의 모습’과 그가 느끼는 감정이 나에겐 자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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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혁
🥹
1개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