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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노벨 문학상 소식을 듣고 문학에 더욱 관심이 생겼다. 흥미로운 작품이 많았지만 유독 ‘흰’에 꽂혔다.
“이제 당신에게 내가 흰 것을 줄게.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을, 오직 흰 것을 건넬게.“
따스한 햇살에 삶의 이유를 얻은 날이 있어서일까. 개인의
경험에 취해 사랑을 담아 흰 것을 건넨다는 문장에 마음이 울렁거려 책을 집었다.
삶의 열망을 바라는 마음으로 읽은 ‘흰’은 나의 생각만큼 사랑스럽지 않았다. 빛나기만 하지 않는다. 몇 장 넘기고서야 나는 ‘하얀 것’을 바라왔단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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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까지 다 읽었음에도 완전히 소화하진 못했다. 그러나 인간의 근본과 삶의 근본, 나아가 시간과 공간의 근본까지 물음하고 변화된 질문의 감정들을 체험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
어둑한 밤의 고요를 느끼며 어린 시절을 견뎌온 나에게 위로를 받고 다시 살아갈 결심을 한 날이 떠오른다. 그날 낱낱이 겪은 외로움과 원망들을 이길 답을 찾진 못했지만 변화된 질문을 얻었다. 내가 지키고 싶은 인간성은 무엇인가. 삶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믿을 수 있는 인간은 무엇인가.
온전히 이해하고 깨달을 날 5점까지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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