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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을 우연히 찾은 사람이 펭귄 파블로를 태우고 하와이에 내려준다고 행복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계나의 물음이, 특히 마음에 남는다. 답은 사람마다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하와이에 가서 행복한 사람도 있잖아.
한국의 청춘 세대가 툭 터놓고 말하지 못한 것들을 계나의 말을 통해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주제와는 별개의 문제일 수 있지만,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는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책이었다. 개인주의적으로 읽자면 그랬다.
평론은 잘 모르겠다. 톰슨가젤도 사자도 한 치 앞날을 알 수 없는 사회에서 이들의 연대와 우리를 부수는 일이 쉽게 가능할 리 없다. 다양한 담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필요한 지향성이지만, 톰슨가젤도 사자도 나라를 보전하기 위해 살아있는 게 아니다. 살기 위해 사는 것이지. 누가 먼저 움직여야 하는가에 관한 물음이 남는 평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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