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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이 마약중독자들로 골치아파 하고 있을 때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나라가 왜 이런 사회 문제를 가지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청나라 시대처럼 외부에 의한 이유일까? 자본주의의 끝판왕인 나라에서 사회의 가장 어두운 면이 마약 문제인가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펜타닐 중독이 국내 제약사의 욕심때문이라니 큰 충격이었다. 정부에서 허가해준 의약품이라 사람들이 믿어 의심치 않고 복용했을텐데 몇 년 전 한국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떠오르기도 하며 탐욕스러웠던 제약사도 나쁘지만 정부는 왜 더 철저히 검증하지 않았냐는 의문만 들 뿐이다.
2 미국에서 잠시 지낼 때 만났던 그 곳에서 오래 산 일본인 친구가 있었는데 맥주를 마시는 나에게 알코올은 사람의 감정을 과격하게 만든다며 대마는 긴장을 풀어주고 행동을 느리게 만들기에 알코올보다 덜 위험한 것이라며 피우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유럽인 친구가 파티에서 코카인 등의 마약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는 것을 듣기도 했다. 한국보다 낮은 마약의 허들에 이러한 환경이 오랜 시간 주어진다면 마약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저자가 마약의 위험성에 꾸준히 교육하고 언급해야한다는 의견에 대해 마약중독자를 더이상 늘리지 않기 위해서 교육과 사회의 분위기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 처음 수면 위내시경을 했을 때 그 기분은 잊지 못한다. 하나 둘 셋을 다 세기도 전에 빨려가듯 잠이 들고 내시경을 마치고 나니 아주 개운하고 좋았다. 수술을 해보지 않아 마취라는 처음 겪어본 신기하고도 오묘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처음 느꼈던 그 느낌을 그 다음 수면 내시경부터는 겪을 수 없었다. 왠지 마약의 처음도 내가 느꼈던 경험과 아주 조금은 비슷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연예인들의 프로포폴 남용 사건을 들었을 때 나보다 훨씬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그들이 쉽게 중독될 법 하다는 이해심이 들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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