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로 점철된 관계 속에서 흡입력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3장 마지막 전까지는 괜찮게 읽고 있었는데 마지막 전개가 급하게 마무리를 짓는 형태라 아쉬웠다.
해설에서 주인공은 진정 악녀인가라고 되묻는데, 나는 마지막까지 주인공은 악녀와 악녀가 아닌 어딘가를 잘 넘나들다가 묘 앞에서 후미에와 만나고 최종적으로 악녀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미에에게 진실을 털어놓는 것이 마지막 기회였다고 본다.
주인공은 돈으로 이렇게까지 내몰렸으니, 역시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보다 돈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