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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 피플
샐리 루니 (지은이), 김희용 (옮긴이) 지음
arte(아르테) 펴냄
올해 크게 유행했던 드라마에 이런 대사가 나왔다.
“세상 편해 보이는 사람 주머니에도 자기만의 무거운 돌멩이가 있는 겁니다.”
메리앤에게, 코넬에게, 상처 받는 삶이 시작되기 전에, 아니 그 후에라도 이 말을 조용히 건네주고 싶었다. 서로를 잘 아는 사람들도, 나 자신도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작가 샐리 루니는 내가 모르는 나 자신과, 너무나도 서로를 이해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불안한 이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1인칭과 3인칭의 중간쯤으로 느껴지는 그 묘사들이 때로 나조차도 불안으로 숨이 막히게 한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이면서, 다른 이와 있을 때는 내면의 부서진 부분들을 기필코 숨기려고 하고, 또 한편으로는 불완전에 기대어 스스로를 연민 속에 내던지려고도 하는 것 같다. 그런 순간에조차 진심으로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이 어쩌면 사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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