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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나는 또 다른 폭력을 행사했다”
단순히 ‘꿈’ 하나 때문에 ‘채식’을 자처하면서
주변인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이 인물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나 역시 다를 것 없는 내면에 폭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으며,
작가님이 만들어 낸 ‘영혜’라는 인물에게
시선과 편견이라는 또 다른 폭력을 가하고 있었다.
허구적인 인물인데도 말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제3자들의 시선을 통해 주로 묘사가 되며 주도적인 위치를 갖지 못한다.
이것 역시 폭력적이다.
언제부터 우리는 사사로운 폭력에 길들여졌으며
폭력=보통의, 정상적인이 되었을까.
정확하게 활자로 찍혀있는 채식의 이유에도
초반에는 공감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웠는데,
이러한 말들을 직접 듣는다면 더욱 심하겠지?
어쩌면 말이다.
그러한 시선에 익숙해지고 당연시하게 여기는 것 때문일 수 있지만,
반대로 그렇게 하지 않고서야 따라오는 폭력이 무서워서
그러는 척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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