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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경향신문 젠더기획팀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할머니, 어머니 세대의 여성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책.
실제로 우리 할머니,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엄밀히 보면 다르지만, 왜 이렇게 비슷한 삶을 살아냈나 싶으셔서.
시대 때문인걸까?
확실히 지금과 할머니, 엄마의 젊은 시절은 다르다. 확실히 달라졌다. 지금의 시선으로 보면 할머니와 엄마가 버텨낸 삶은 희생적이다. 어쩌면 미련해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미련한가? 아니다. 지금의 나와 똑같다. 그 상황에서의 최선을 살아낸 것 뿐이다. 물론 최고를 살아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나도 최고가 아닌 최선을 살아내려고 하면서 그들에게 미련하다고 말할 수 있나?
시대와 환경의 문제가 크다. 어쩌면 그들과 나의 용기의 크기는 비슷할 것이다. 다른 건, 나는 조금만 용기를 내어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대와 환경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그들의 희생을 토대로 일구어진 것이다.
소중한 사람들을 상대로 행해지는 가사노동과 돌봄노동. 힘든 것인데도 밥벌이가 되지않는다는 이유로 저평가 되었다. 지금도 그렇다. 과연 시대는 변한것일까, 그대로인것일까?
엄마의 할머니가 보고싶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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