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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처는 오래 두고 서서히 낫는다. 상처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괜찮아진 것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처는 뿌리를 내려 점점 커진다. 그래서 도담과 해솔은 서로를 안을 수밖에 없었다. 서로의 상처가 너무 보이니까 안아주고 싶고, 그러다 자신의 상처를 보게 되었고, 그러면 안기고 싶어졌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안고 있었지만, 각자의 급류에 휩쓸려가느라 서로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피하기 위해 만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부딪히기 위해 만나게 된 두 사람. 더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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