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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의 종말 (리테일 혁명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의 표지 이미지

온라인 쇼핑의 종말

바이난트 용건 지음
지식노마드 펴냄

세계적 기업 아마존을 중심으로 전 세계 온라인 쇼핑판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짚어내는 책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현실 등 미래의 주인공이 되리라고 고개를 치켜드는 기술과 그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는 쇼핑생태계의 현재를 보여주고 미래를 모색한다. 특히 아무리 대단한 혁신이 이뤄진다 해도 플랫폼에 올라탄 구멍가게 신세를 벗기 어려운 대다수 리테일, 즉 군소 유통업자들의 설 자리가 급변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아마존이 입점 리테일러들의 편의를 봐주지 않는단 사실은 그들의 독점적 지위가 강해질수록 리테일러들이 받는 압박 또한 커져온 지난 시간이 증명한다. 책이 적고 있는 구체적 사례는 소비자가 그저 눈앞의 편의만을 좇는 게 스스로의 목을 조르는 일이 아닌가를 의심케 한다. 이쯤이면 저자가 책에 '온라인 쇼핑의 종말'이란 제목을 붙인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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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블랙코미디나 다름없는 처절한 가난이 동화적 필치로 아무렇지 않게 펼쳐진다. 해맑다기보단 음침하고 처절하며 잔인하기까지 한 로알드 달의 소설이 아동들 사이에서 불굴의 생명력을 얻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아이들은 아직 가난을 알지 못하기에 그를 즐길 수가 있는 것일까. 부잣집 자식들과 달리 온갖 유혹에도 훼손되지 않는 찰리의 선의를 믿고 응원하면서.

식탐과 교만, 탐욕과 나태, 어른과 아이 모두 쉽게 빠져들 수 있는 흔한 악덕들이 치명적 실패와 맞닿는 장면이 이어진다. 아마도 소설의 주된 독자인 어린이들에게 쉬이 잊을 수 없는 경고와 암시로써 기능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달의 동화보다 부조리한 세상은 가난 가운데 미덕이 버텨낼 수 없음을, 부유함이 악덕조차도 쉽게 감춘단 걸 일깨운다. 찰리의 승리는 동화 속에나 있을 뿐인데 나는 무엇하러 이런 옛 이야기나 들춰보고 있는 건지.

찰리와 초콜릿 공장

로알드 달 지음
시공주니어 펴냄

58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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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렇게 살아서는 도달할 수 없는 세계가 있음을 알린다. 익숙한 무엇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소다 마사히토의 역량이 돋보인다.

출동119구조대 세트

소다 마사히토 지음
대원씨아이(만화)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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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쯤 전 일본 만화잡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작가 아즈마 히데오가 증발한다. 밀어닥치던 마감도, 어시스턴트이자 아내인 가족까지 내버려둔채 종적을 감춰버린 것.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술에 의존하고 있었단 증언은 그의 삶이 안에서부터 서서히 붕괴되고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로리콘인가 모에붐인가에 휩싸여 원치 않는 장르에서 명성을 얻은 것도 영향이 있었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실종일기>는 1992년 행방불명되었다가 수년 만에 돌아온 아즈마가 그간 있었던 일을 만화로 그린 작품이다. 쓰레기를 뒤져 먹고 살던 노숙생활부터 막노동과 가스배관 작업을 하며 겪은 일, 정신병원 입원까지의 이야기가 특유의 유머와 함께 절제된 컷구분 속에서 담담하게 옮겨졌다. 정말 처절한 이야기는 너무 처절하여 담을 수 없었다는 고백에 마음이 쓰이는 가운데, 어째서 아즈마가 만화 본고장 일본에서 일류라 불렸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실종일기

아즈마 히데오 지음
세미콜론 펴냄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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