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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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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일 수 있다면 (임고을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녹일 수 있다면

임고을 지음
현대문학 펴냄

언젠가 지구가 망한다면 나는 온난화로 녹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꽁꽁 얼어버리지 않을까 늘 생각한다.
물론 이 책처럼 웬 외계인이 얼려버릴거라고 생각한건 아니지만ㅋ

지구가 영하 200도가 넘게 꽁꽁 얼어버린 세상에 그 속에서 살아남고
사람을 녹일 수도 있는 존재가 자매라니.
나에게는 너무 낭만적인 설정이었다.

다만 왜 서리가 왜 하필이면 기유진을 먼저 녹였는지.
기유진은 왜 서진이한테 그렇게 했는지.
할머니는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설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로 이야기가 끝난 느낌.
그러나 그 뒷얘기는 우리가 스스로 채워야겠지.

작가님이 누구를 녹이고 싶은지 생각하며 읽어봐달라고 했는데 이 바보 같은 어미는 우리애들 우리가족 밖에 생각이 안난다.

그러니 나는 이 디스토피아같은 상황이 주어진다면 영웅이 되지는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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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미

@choeyumi

내가 요새 SF를 많이 읽어서인지, 작가님 때문인지 제목만 보고 여지없이 금성이 그 금성이 아니라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의 금성으로 이해해버림ㅋㅋㅋ

그래서 처음 읽을 때 오호라 옛날 사람같은 금성 사람이로군 하는 오류를 범함ㅋㅋㅋㅋ

정세랑 작가님의 미스터리라니!
작가님이 캐드팰 수사 시리즈를 재밌게 읽으셨다고 하니 책장에 모셔놓은 시리즈를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밀리의 서재를 읽을 때 비슷한 컨셉의 중국배경 소설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무척 재밌게 읽어서
설자은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

2권은 언제 나온담ㅋ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정세랑 지음
문학동네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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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미

@choeyumi

뒷표지에 핏빛 에로틱 하드고어 스릴러 라고 되어있는데….
에로틱은 끝끝내 찾지 못했고
핏빛이라고 하기엔 뭐 엄청난 피튀기는 장면은 안나옴.

하드고어 스릴러는 조금 인정.

뭐랄까.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였다.
대체 코니랑 리사를 다르게 대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게 나와있지는 않아서 좀 아쉬웠지만

주인공의 강인함에 대해서는 정말 엄청나다고 생각함.

요새 번역체가 거슬려서 읽다가 그만 둔 외국 소설이 많았는데 이 책은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쉽지만 이 책은 조만간 알라딘에 방출하는 걸로.

빨간 집

리브 앤더슨 지음
그늘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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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미

@choeyumi

큰 아이가 생일선물로 사 준 책.
왜 인지 모르겠지만 창경궁 대온실을 둘러싼 "사건"에 관한 이야기 라고 어디선가 보았다고 생각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사건이 언제 터지는지 기다렸다 ㅋㅋㅋ

결론적으로는 그런 책 아님.
강력한 이야기 서사가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잔잔한 물결따라 가듯이 계속해서 읽어내려가서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이게 정말 진짜가 아닐까 싶을만큼 작가님이 정말 자료조사를 꼼꼼히 하셔서 그걸 소설 속에 적절히 잘 편집해서 숨겨놓으셨다.

주인공의 이야기와 친구의 딸인 산아의 이야기. 그리고 후쿠다의 이야기가 적절하게 섞이면서 대온실이 완성되어가듯. 유리가 하나씩 끼워져가듯 완성되어져간다.
어쩐지 일본어 대화에서 익숙함이 느껴졌는데 작가님이 영화<아가씨>를 생각하며 쓰셨다고 해서 무릎을 탁 침ㅋ

재밌게 잘 읽었다.

덧. 왜 요새 내가 읽는 책에 나오는 리사들은 이모양인가 ㅋ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지음
창비 펴냄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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