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 관계와 성장, 그리고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철학적인 여정의 기록이다.
작가는 영국의 도시 풍경, 모로코의 신비로운 골목길, 스페인의 태양 아래 펼쳐진 광장, 포르투갈의 파도소리 가득한 해안에서 가족과 함께한 순간들을 섬세하게 이야기 해 주었다.
그곳에서 겪은 에피소드 하나하나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마치 내가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여행지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그곳에서 가족과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깊어지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다.
가족의 해맑은 웃음, 예상치 못한 갈등, 그리고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는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엮여 나에게 공감을 주었다.
특히, 여행이라는 낯선 공간 속에서 평소에는 잊고 지냈던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는 과정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작가는 여행을 단순히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는 행위로만 보지 않고, 여행은 관계를 돌아보고,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새롭게 이해하는 시간이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특히, 모로코의 시장에서 물건을 흥정하는 순간이나 포르투갈의 바닷가에서 아이들이 모래성을 쌓는 모습은 단순한 일상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작은 세계가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다.
또한, 이 책은 여행 중 겪는 예기치 않은 어려움이나 실수들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여유라고 이야기 한다.
잃어버린 길에서 새롭게 만나는 풍경, 뜻밖의 사람들과의 인연, 여행지의 문화적 차이로 생긴 오해 등을 작가는 유쾌하게 풀어내며, 그 모든 것이 결국 소중한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된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어느 날 여행이 속삭였다
황인선 지음
여행마인드(TBJ여행정론)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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