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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극장

카렐 차페크 (지은이), 김선형 (옮긴이) 지음
열린책들 펴냄

“곤충의 세계를 여행하게 된 인간 관찰자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 극은 인간존재와 무섭게 닮아 있는 곤충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들을 보여 주며 진행된다. 무가치한 똥에 일생의 욕망을 투자하는 쇠똥구리들과 타자의 목숨을 빨아 부와 권력을 누리는 피범벅의 맵시벌이 있는가 하면, 무책임한 성적 놀음으로 청춘을 탕진하고 문학과 시인을 패러디하며 능욕하는 나비들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과학으로 무장하고 종족 학살을 위해 구령에 맞춰 전진하는 전쟁 중독자 개미들이 있다. 차페크의 벌레들은 혐오스럽고 치졸하지만 속속들이 인간적이다. 그들의 욕망과 잔악한 악행들은 곧 흉측하게 일그러진 인류의 초상이다. 다만 카프카와 달리 차페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조리 속에서 위기를 맞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이 찬란히 불타고 삶의 끝맺는 하루살이들의 아름다움과 같다는, 휘발성 그 자체의 의미를 찾는 데 성공한다. 금세 사그라지는 것, 너무나 힘없이 짓밟히고 피 흘리는 것, 의미를 찾기에는 너무나 짧고 어리석은 존재, 이 유한성과 한계가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그리고 모든 살아 있는 것을 흥미롭고 신비스럽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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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작은정부, 규제완화 등 자유시장의 모토와도 같은 것이다. 하지만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표현은 딱 한번 사용하였고, 그 의미는 완전한 자유시장 체제의 이상적인 세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상적인 세상이라는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바탕으로 이익을 추구하여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의미했다. 하지만 이후 보수 경제학자들은 국부론에서 본인의 입맛에 맞는 내용들만 발췌하여 사용하면서 규제 없는 자본 시장을 주장했고, 아담 스미스는 그렇게 자본주의의 아버지가 되었다. 그 아담 스미스가 내가 알고 있던 아담 스미스이다. 오해하고 있어서 죄송한 마음뿐이다. 아담 스미스의 이상은 인간의 도덕적 범위 내에서 자유로운 시장체제였다.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서 도덕적 범위란 존재할까. 이 시대의 불평등과 양극화를 아담 스미스가 봤다면 뭐라고 했을까. 아직도 복지와 성장이 서로 상충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경제 공부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다같이 잘 사는 게 좋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수요 없는 공급은 결국 공황이다. 또한 복지는 단순히 약자를 돕는 것을 넘어서 창의성과 국가의 미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조건이다. 배려와 양심이란 존재하지 않는 자본주의에서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사회에 대한 이해와 공부라고 생각한다. 경제에 국한된 공부가 아닌 국제, 사회, 정치, 복지, 문화 등 우리 생활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공부가 필요할 것이다. "지금까지 자본주의는 자본가, 은행, 정부를 위한 자본주의였다. 자본주의의 혜택은 이제 99%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때가 되었다.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그 강력한 성장엔진을 우리 모두를 위해 나누어 써야 할 때가 된 것이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EBS 자본주의 제작팀 지음
가나출판사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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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개똥 밭에 굴러도 지구 🌏

구르브 연락 없다

에두아르도 멘도사 지음
민음사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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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책띠지에 적혀있는 전형적인 마케팅 문구. "소설보다 재미있고 다큐보다 감동적이다!" 마케팅을 극단적으로 하시네..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책띠지의 표현이 나의 리뷰가 될 줄이야.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거꾸로 읽는 지구편 빅히스토리. 테라포밍부터 가이아, 테이아 충돌까지. 역순으로 쓴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이 지구와 공존한 결과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바다와 달만 노닐던 45억년 전 그 지구가 지금 우리가 딛고 있는 지구라는 것을.

찬란한 멸종

이정모 지음
다산북스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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