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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 싸롱의 표지 이미지

까멜리아 싸롱

고수리 지음
클레이하우스 펴냄

오랜만에 읽으면서 펑펑 울어본 책.

호텔 델루나가 생각나는 소설이었다. 죽은자가 저승에 가기 전 49일간 머문다는 중천에 위치한 까멜리아 싸롱.

눈이 오면 만월과 함께 까멜리아 싸롱에는 기차가 들어서고 망자들이 찾아온다. 자신이 죽은 줄 모르는 망자들. 49일간, 망자들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생전의 삶을 회고한다.

중천의 까멜리아 싸롱의 직원들과 망자들의 인연. 그리고 망자들 간의 우연 같은 인연까지. 스토리 구성이 탄탄하고, 망자들의 기구한 인생에 눈물이 났다.

힘들어도, 힘에 부쳐도 어떻게든 살아진다는 게 인생이라고 한다. 삶의 원동력을 잃어도, 나 자신을 위해 살아야지. 나 자신이 내 삶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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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인 카인이 자신의 평생 짝을 찾기 위해 지구에 찾아온다. 지구에서 처음 만나는 존재와는 무조건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관례에, 처음 만나는 노숙자 제임스와 주구장창 지내며 노숙 생활을 한다.

제임스와 카인을 둘러싸고 등장하는 고물상과 편의점 인물들.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카인의 부모까지! 평범하지 않아 보이는 이들도 지극히 평범하게 소소한 일상을 사는 것에 잔잔한 웃음이 지어지는 이야기.

천지를 창조한 신이 재채기라는 실수를 했다는 기발한 창의력은 덤이다.

여러분을 마법 고물상으로 초대합니다

최도설 지음
북랩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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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외 출입금지가 붙어있는 문을 열면 요괴가 머무는 세계가 나오는 기묘한 민박집. 하지만 요괴가 머무는 세계는 초대받은 자만 갈수있다.

평행세계의 소재로 이어지는 이야기. 인간이 묵을 수 있는 민박집과 요괴가 묵을 수 있는 민박집은 문 하나로 연결되어있다. 넷플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의 뒤집힌 세계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해가 쉬울 듯 하다.

소재가 따뜻하고 이런류의 따뜻한 일본 소설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겉모습과 취향은 다른 존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민박집. 그리고 그런 세계. 통용되는 기준에서 벗어나서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존재들과 어울리며 살고 싶다.

기묘한 민박집

가이토 구로스케 지음
서사원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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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읽어본 청소년 문학 중 단연 최고!

순례 주택, 주택을 순례하는 것 같은 뜻 같지만
김순례 할머니가 소유한 빌라를 뜻한다.

거북 마을에 위치한 순례 주택은 주변 시세에 비해 임대료가 싸 대기번호를 받는 등 예비 입주자가 줄 서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김순례 할머니의 최측근, 피가 섞이지 않은 손녀 같은 존재인 오수림이 화자인데, 피가 섞익 정도로 똑순이인 게 할머니를 닮았다.

공부를 잘하지 않더라도 성실하게, 세상의 잣대에 자신을 비교하지 않으며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사는 게 아닐까. 정상과 비정상. 일반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나누지 않으며 그냥 성실하게만. 거저먹지 말고.

순례 주택

유은실 지음
비룡소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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