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이야기로 계속 나를 사로잡았고, 어떻게보면 부러울 정도의 광기라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할 정도의 압도감으로 예술품을 훔칠 수 밖에 없고, 한 없이 스스로에게 관대할 수 있다는 것이, 앞일에 대한 걱 정일랑 없이, 별 다른 죄책감없이 무언가를 맹목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다만,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강렬 한 욕망을 꼭 소유를 통해서만 해소했어야만 했나이다.
소유를 통해 느끼는 행복감, 도둑질에 천부적인 자기 우 월감, 세대를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도둑질은 죄가 아 니라는 뿌리깊은 이기심. 그의 주변엔 하나같이 그를 진 정으로 사랑한 사람은 없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마찬가 지로 그가 사랑해 마지않는 하나하나 나사를 풀어 모셔 온 예술품 중 그 어느 것도 그는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을까.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소유'를 통해서 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장소에 두었어야 하는 것이 아 니었을까. 그의 인생은 모순덩어리였지만, 그 자취를 훔 쳐보며 정말 많은 사색을 하게되는 시간이 되었다. 참 고 상하게 미쳤구나, 반면교사 삼게 되며.
👍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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