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추천받았습니다. 우리가 과거,현재,미래를 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지금이 너무 힘들고 괴로운 사람은 과거 혹은 미래를 택할 지 모르겠지만, 난 강민이처럼 지금을 만족하기 때문에 쭉 현재를 살고싶네요.
처음에 난 친구에게 화를 냈습니다. 내가 잔인한 건 못 보는 걸 알면서 이 책을 추천했었냐고. 비록 이수가 종은을 칼로 찌르는 장면은 극히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난 묘사가 너무 무서웠거든요. 그 친구는 참 무뚝뚝해서요, 미안하지는 않지만 사과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처음엔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읽다보니,, 쭉 읽다보니 그 안에 든 교훈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입니다. 괴롭힘을 당하는 자영, 어릴 적 학대 트라우마가 있는 이수, 엄마가 많이 편찮으신 선미, 그리고 어릴 적 시간을 건너는 집에 한 번 들렀던 적 있는, 지금은 누구보다 행복한 강민에 대해 아주 잘 표현하였으며 주제 또한 매우 흥미로왔기에. 하지만 내겐 그 충격이 너무 커서 이런 좋은 이야기가 가려졌던 것 같군요. 그래도 내 친구는 가만 안둡니다.^^
시간을 건너는 집
김하연 (지은이) 지음
특별한서재 펴냄
1